한앤코,파인세라믹스 사업 '솔믹스'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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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파인세라믹스 사업 '솔믹스' 출범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2.04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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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파인세라믹스 사업 인수 완료...3600억 원 규모 양수도계약 체결 후 3개월 여만

사모펀드 운용사(PEF) 한앤컴퍼니(한앤코)가 SK그룹의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를 인수해 회사명을 '솔믹스'로 변경했다. 파인세라믹은 고순도의 무기 화합물을 통해 기존 세라믹보다 전기 특성과 내구성 등을 높인 소재로 고성능, 고기능성 세라믹을 말한다. 솔믹스는 알루미나(Al₂O₃), 실리콘카바이드(SiC), 질화알루미늄(AlN)을 바탕으로 반도체 식각 공정에 쓰이는 소모성 부품인 실리콘, 쿼츠 등을 제조한다. 파인세라믹스 사업을하는 기업으로는 웰덱스, 유니온머티리얼 등이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PEF) 한앤컴퍼니(한앤코)가 SK그룹의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를 인수해 회사명을 '솔믹스'로 변경했다. 사진은 SK솔믹스 천안공장의 CMP패드 제조공정 모습. 사진=SK솔믹스
사모펀드 운용사(PEF) 한앤컴퍼니(한앤코)가 SK그룹의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를 인수해 회사명을 '솔믹스'로 변경했다. 사진은 SK솔믹스 천안공장의 CMP패드 제조공정 모습. 사진=SK솔믹스

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SKC자회사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문인수를 완료하고 사명을 솔믹스로 변경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파인세라믹스 사업부 지분 100%를 3600억 원에 양수도하기로 확정 계약한 지 3개월여 만이다.

이번 사업 인수는 한앤코가 새로 론칭한 '한앤컴퍼니 제4호 사모투자전문회사' 펀드의 두 번째 투자다.

세라믹과 파인세라믹의 차이. 사진=SKC솔믹스
세라믹과 파인세라믹의 차이. 사진=SKC솔믹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는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인 실리콘, 쿼츠, 알루미나 등을 제조했으며 SK엔펄스 전체 매출의 63%를 차지했다.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는 알루미나와 실리콘카바이드를 주로 다루는 장당공장과 실리콘과 쿼츠를 다루는 추팔공장(2공장), CMP(화학기계연마) 패드를 다루는 용월공장(3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앤코는 지난 2022년 1조 6000억 원을 투자해 SKC의 필름사업부를 인수했다.

옛 SKC솔믹스를 흡수한 SK엔펄스는 각종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부품을 전세계 반도체 장비업체와 반도체 제조업체에 공급해 반도체 소재와 부품의 국산화 비중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한앤코는  지난해 이 펀드를 2조5000억 원 이상의 규모로 1차 조성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 미화 32억(4조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앤코는 지난해 에스테틱 의료기기 회사 루트로닉 경영권을 인수하고 상장폐지에 성공한 데 이어 올 초 미국 의료기기 전문회사 피코슈어의 지분 100%에 대한 인수합병을 발표하는 등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앤코가 최근 6개월간 투자한 금액은 총 1조7000억 원에 이른다. 운용 중인 펀드들 역시 SK에코프라임을 3년 만에 매각하고, 에이치라인해운과 쌍용C&E의 인수금융 자본재조정을 통해 회수 성과를 내는 등 성공적인 엑시트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SK엔펄스는 SKC의 100% 자회사로 옛 'SKC솔믹스'의 이름을 바꾼 회사다. 지난해 2월1일자로 SK텔레시스를 흡수합병했다. 30년 이상 축적된 연구개발을 통해 반도체 분야의 파인세라믹 소재 산업 국산화를 주도한 기업이다.

앞으로 SK엔펄스는 CMP 패드(CMP패드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물리 화학 반응으로 연마해 평형하게 만드는데 사용되는 폴리우레탄 계열의 소모성 자재).블랭크 마스크(노광공정에서 사용되는 포토 마스크의 핵심 소재.포토 마스크는 석영 기판 위에 반도체 미세회로 밑그림을 그린 것) 등 고부가 반도체 소재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C는 반도체·이차전지·친환경 소재 사업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를 인수하기로 했고 신사업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필름 사업 부문을 매각하고 폴리우레탄 원료사업 자회사로 100% 지분을 보유한 SK피유코어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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