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값 하락에 스웨덴 볼리덴, 유럽 최대 아일랜드 '타라'광산 감산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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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값 하락에 스웨덴 볼리덴, 유럽 최대 아일랜드 '타라'광산 감산계획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2.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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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볼리덴(Boliden)이 유럽 최대 아연 광산인 아일랜드의 타라(Tara) 광산의 감산과 인력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아연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금속업체 니르스타(Nyrstar)도 미국 테네시주 아연 광산 2곳을 폐쇄하고 네덜란드 부델 제련소의 문을 닫았다.  볼리덴은 타라와 스웨덴의 가르펜베리 광산을 운영하고 있고 핀란드 코콜라, 노르웨이 오다, 스웨덴 뢴셰르(Rönnskär)에 아연제련소를 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비철금속 전문 기업 고려아연이 아연을 생산하는 데 SK증권은 최근 벤치마크 제련수수료 하락과 연간 기준 메탈 가격하락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스웨덴 광산업체 볼리덴의 아일랜드 타라 아연 광산과 제련공장 전경. 사진=볼리덴
스웨덴 광산업체 볼리덴의 아일랜드 타라 아연 광산과 제련공장 전경. 사진=볼리덴

4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31일 이같이 보도했다. 볼리덴이 2004년 인수한 타라 광산은 유럽 최대 규모의 아연 광산으로서 연간 아연 정광 생산량이 최대 30만t에 이른 세계 정상급 광산이다. 지하 1000m 아래에 있는 이 광산은 연간 200만t의 광석을 채굴해 아연과 납, 은 정광으로 가공됐다.

볼리덴은 타라광산을 아연 가격이 3년 사이 최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6월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했으며 현재 2분기 조업재개를 앞두고 있다.

조업재개  계획에 따르면,볼리덴은 아연 가격 하락에 제련공장을 3주마다 일주일간 조업을 중단한다. 이를 통해 150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연간 아연 정광 생산량을 지난해 19만8000t에서 18만t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클라스 닐슨(Klas Nilsson) 볼리덴 대변인은 "논의는 계속중이며 광산은 합의에 도달하면 아주 이를 경우 2분기에 조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과산이 유지보수에 들어간 이후 외부 시장 여건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웨덴 아연 생산업체 볼리덴의 아일랜드 타라 광산의 채굴 모습. 사진=볼리덴
스웨덴 아연 생산업체 볼리덴의 아일랜드 타라 광산의 채굴 모습. 사진=볼리덴

현재 아연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25% 낮은 수준이며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아연 시장이 30만t의 공급과잉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최대 금속거래소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아연 가격은 1일 t당 247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 아연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 아연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아연 가격 약세에 아연 생산업체들은 광산폐쇄와 제련소 가동 중단으로 대응하고 있다. 상품 중개회사 트라피규라가 소유하고 있는 벨기에에 본사를 둔 글로벌 복합금속 업체 니르스타(Nyrstar)도 미국의 테네시주의 아연 광산 2곳을 지난해 폐쇄했으며 이달 들어 네덜란드 부델 아연제련소의 문을 닫았다.  

박태정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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