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감금속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적용 여력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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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감금속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적용 여력있다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2.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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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박성봉 첨단소재 팀장 분석

포스코와 고려아연 등 국내 철강금속업체들에 '밸류업 프로그램' 적용여력이 있다는 하나증권 분석이 나왔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우리 자본시장의 근본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노력의 일환으로 2월 중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개별 기업들의 주주가치 개선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기업밸류업 플로그램은 기업이 스스로 기업가치 저평가 이유를 분석해 대응전략을 수립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게 취지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 기재 ▲주주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프리미엄 지수' 개발 ▲주요 투자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시가총액·업종별로 비교 공시 등을 뼈대로 한다. 
 

POSCO그룹 서울 사무소 전경. 지주회사인 POSCO홀딩스는 자사주 10.3%를 보유하고 있는데 예탁결제원 예탁분 3.8%를 제외한 자사주 6.5% 활용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박준환 기자
POSCO그룹 서울 사무소 전경. 지주회사인 POSCO홀딩스는 자사주 10.3%를 보유하고 있는데 예탁결제원 예탁분 3.8%를 제외한 자사주 6.5% 활용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박준환 기자

하나증권은 분석 대상 7개 국내 철강금속업체들의 평균 PBR은 0.5배이고 올해 예상되는 ROE가 7.3%인 점을 감안하면 고평가 수준은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개별 기업별로는 POSCO홀딩스와 고려아연이 각각 PBR 0.6배와 1.1배로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인데 이는 2차전지 소재사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전세계 최대,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제련업체라는 프리미엄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제외하면 대부분 PBR 0.2배에서 0.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자사주의 경우 10.3%를 보유한 POSCO홀딩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미미하다. POSCO홀딩스는 예탁결제원 예탁분 3.8%를 제외하면 6.5%의 자사주 활용(소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성향이 10% 수준인 풍산 그룹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사옥 전경 사진=박준환 기자
배당성향이 10% 수준인 풍산 그룹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사옥 전경 사진=박준환 기자

POSCO홀딩스, 현대제철, 고려아연과 세아베스틸지주는 거의 30%를 웃도는 높은 수준의 배당성향을 기록한 반면, 풍산과 세아제강, 한국철강의 배당성향은 10% 초·중반에 그쳤다.

POSCO홀딩스와 현대제철의 순차입금은 각각 8조 원과 7조 원을, 풍산과 세아베스틸지주는 6000억 대를 기록한 반면, 고려아연과 세아제강은 각각 1조 2000억 원과 1000억 초반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박 팀장은 분석했다.

배당성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 현대제철의 울산 1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배당성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 현대제철의 울산 1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박 팀장은 결과적으로 POSCO홀딩스와 현대제철은 이미 배당성향이 높고 향후 탈탄소 와 신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으며 차입금이 많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판단하면서도 POSCO홀딩스는 보유 자사주 활용(소각)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순현금 상태지만  대규모 신사업 투자가 예정돼 있다.

고려아연은 순현금 상태지만 대규모 신사업 투자가 예정돼 있다는 하나증권의 분석이 나왔다. 자회사인 황산니켈(왼쪽)을 생산하는 켐코 온산공장 전경.고려아연은 켐코 인근에 니켈제련소를 건립해 니켈을 뽑아낸 뒤 켐코에 공급에 이차전지 양극재용 고순도니켈을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켐코
고려아연은 순현금 상태지만 대규모 신사업 투자가 예정돼 있다는 하나증권의 분석이 나왔다. 자회사인 황산니켈(왼쪽)을 생산하는 켐코 온산공장 전경.고려아연은 켐코 인근에 니켈제련소를 건립해 니켈을 뽑아낸 뒤 켐코에 공급에 이차전지 양극재용 고순도니켈을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켐코

풍산과 세아제강, 한국철강은 배당성향 상향 혹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의 주주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세아제강은 1000억 원 이상의 순현금 상태로 여력도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박 팀장은 덧붙였다.

한편,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유통 업종의 PBR이 0.3배로 매우 낮고, 은행·보험(0.4배), 철강(0.5배), 건설(0.6배), 자동차(0.6배), 정유(0.6배), 증권(0.6배) 등도 저PBR 종목으로 꼽힌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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