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사우디에 천궁2 4조 3300억 원어치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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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사우디에 천궁2 4조 3300억 원어치 수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2.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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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포대 물량.

한국이 자체 개발한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가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된다. 수출 구모는 10개 포대 32억 달러 이다. 수출 대상에는 요격 미사일, 다기능레이더, 발사대 등이 포함된다. 

천궁-Ⅱ는 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 다기능 레이더의 추적기술, 다표적 동시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 등이 적용돼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최대 사거리는 40km, 고도는 40km이하이다.

국방과학연구원과 LIG넥스원 등이 독자 개발한 탄도탄 요격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2가 발사되고 있다. 천궁시스템은 다기능레이더, 발사대, 요격미사일 등으로 구성된다. 요격미사일은  LIG넥스원이, 발사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기능레이더는 한화시스템이 각각 생산한다. 사진=LIG넥스원
국방과학연구원과 LIG넥스원 등이 독자 개발한 탄도탄 요격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2가 발사되고 있다. 천궁시스템은 다기능레이더, 발사대, 요격미사일 등으로 구성된다. 요격미사일은  LIG넥스원이, 발사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기능레이더는 한화시스템이 각각 생산한다.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은 사우디 국방부와 '천궁-Ⅱ' 수출을 위한 약 4조3398억 원(6일 원달러 환율 1334.60달러 적용)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7일 공시했다. 

앞서 국방부는 6일(현지시각) 사우디를 방문한 신원식 장관과 칼리드 빈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의 회담을 계기로 지난해 11월 국내 방산업체 LIG넥스원과 사우디 국방부 간 체결한 천궁-Ⅱ(M-SAM2) 10개 포대 수출 계약 사실을 공개했다.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 부사장은 같은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방산전시회(WDS)에서 칼리드 빈 후세인 알 비야리 사우디 국방부 차관, 모하메드 빈 살레 알 아텔 사우디 군수산업청 부청장과 계약 체결을 공표하는 ‘서명식’ 행사를 열었다. 이 계약에는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를 생산하는 한화시스템, 발사대를 만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구 한화디펜스)도 이름을 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LIG넥스원이 32억 달러 규모 천궁2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이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장.사진=글로벌 디펜스인사이트 엑스(옛 트위터) 캡쳐
사우디아라비아와 LIG넥스원이 32억 달러 규모 천궁2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이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장.사진=글로벌 디펜스인사이트 엑스(옛 트위터) 캡쳐

천궁 체계는 다기능레이더, 교전통제소, 발사대와 요격 미사일로 구성된다. 1개 발사대는 미사일 8발을 탑재하고 1개 포대에는 발사대가 최대 8개 배치된다. 이론상 총 64발이 요격에 나서는 셈이다. 10개 포대면 최소 640발의 미사일이 필요하다. 

천궁-Ⅱ는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하고 LIG넥스원이 제작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미사일이다.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개발했으며 2017년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2018년부터 양산하고 있다. 

천궁-Ⅱ는 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 다기능 레이더의 추적기술, 다표적 동시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 등이 적용돼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또, 유도탄이 빠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 및 제어 기술과 연속 추력형 측추력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천궁체계 구성. 지대공 미사일 요격체계 천궁은 다기능레이더(앞), 교전통제소(오른쪽), 발사대(뒤) 등으로 구성된다. 1개 발사대에는 발사관 8기가 탑재돼 8발의 요격 미사일을 연속 발사할 수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천궁체계 구성. 지대공 미사일 요격체계 천궁은 다기능레이더(앞), 교전통제소(오른쪽), 발사대(뒤) 등으로 구성된다. 1개 발사대에는 발사관 8기가 탑재돼 8발의 요격 미사일을 연속 발사할 수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최대 사거리는 40㎞로,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쓴다. 1개 발사대는 원통형 발사관 8기를 탑재해 8발의 요격 미사일을 연속 발사할 수 있고, 항공기 위협에 360도 전 방향 대응이 가능하다.

천궁-Ⅱ의 수출은 2022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K-방산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보고서를 통해 "연내 사우디 천궁-II 수주가 반영되면 연말 잔고는 15조원 이상을 예상한다"며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흐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800억 원, 연간 2조 3086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369억 원, 연간 1`864억 원을 올렸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영업이익은 59.7% 각각 증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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