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페인트 주가 29% 폭등...수소·이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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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페인트 주가 29% 폭등...수소·이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 호재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2.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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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제조용 접착제 등 출시

국내 대표 페인트업체 노루페인트가 수소에너지와 이차전지 분야 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주가는 가격제한폭(29.94%) 폭등했다. 노루페인트는 KCC, 삼화페인트공업과 함께 국내 페인트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기업으로 2006년 6월 노루홀딩스(옛 디피아이)의 페인트 제조 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1945년 설립돼 78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노루페인트.노루페인트가 이차전지와 수소사업에 진출했다. 사진=노루페인트 홈페이지
1945년 설립돼 78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노루페인트.노루페인트가 이차전지와 수소사업에 진출했다. 사진=노루페인트 홈페이지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노루페인트의 이차전지 소재 출시 소식에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노루페인트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9.94%(2620원) 오른 1만137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8870억 원으로 불어났다.지주사인 노루홀딩스도 전날보다 12.72% 오른 1만3560원에 거래를 끝냈다.

노루페인트 주가상승은 이차전지 화재 위험을 줄여주는 접착제와 마감제 등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노루페인트는 베터리 화재 부분을 보완 개선하기 위한 소재 연구 개발을 해왔고 그 결과 관련 제품들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이차전지 셀과 모듈, 팩에 적용할 수 있는 저박제와 마감제, 난연 우레탄폼 등 13개 제품을 개발, 일부 제품은 양산을 시작했다. 수소에너지 관련해서는 수소연료전지와 수전해 제조에 사용되는 접착제 3종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루페인트는 이 제품을 다음 달 6~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4'′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노루페인트 로고. 사진=노루페인트
노루페인트 로고. 사진=노루페인트

노루페인트는 그간 본업인 도료(페인트) 외에 에너지 소재, 첨단 소재, 친환경 소재, 고기능성 소재 등 4가지 분야에서 제품군을 확립해 왔다. 이 중 에너지 소재 산업에서는 화재 안전이 가장 주요한 이슈라고 판단해, 화재 위험도를 낮추는 소재를 개발했다.

노루페인트는 최근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노루페인트가 지난달 공시한 2023년 실적에 따르면, 노루페인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 늘어난 7856억 3000만 원, 영업이익은 56.1% 폭증한 407억 5000만 원을 달성했다. 2022년에는 매출액 7532억 5000만 원, 영업이익 261억 원,순이익 115억 4000만 원의 실적을 냈다. 

노루페인트는 "원가 절감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 뿐 아니라 사업다각화를 통해 위기를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8일 '오늘의 급등주'로 노루페인트를 꼽고 "판관비 부담 확대에도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원가구조가 개선돼 전년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상승했다"면서 "고기능성 및 친환경 페인트 수요 증가세에도 국내 건설투자 부진 지속, 자동차 산업의 성장 둔화로 자동차와 건축용 도료 판매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매출 성장은 일정 수준에 그칠 듯하다"고 분석했다.

노루페인트는 수지류(국도화학 등)와 안료(케무어스코리아 등), 용제(GS탈텍스 여수공장 등), 첨가제(SK피유코어 등) 등을 원료로 건축용과 공업용 도료, PCM강판용 도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에 본사(건축용, 가전금속용 PCM용 등)를 두고 있으며 경남 함안 칠서공장(건축용과 중박시용 도료), 포승공장(자동차보수용 도로)을 두고 있다. 또 PCM 강판용 도료 생산업체인 '노루코일코팅', 일반용 도료 생산업체인 '칼라메이트'와 태국과  베트남, 중국의 생산법인 등을 종속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노루페인트가 지난해 11월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노루페인트 분기보고서에 따르면,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노루페인트의 최대주주는 노루홀딩스로 지분율은 50.50%다. 한정대 창업주의 아들 한영재 노루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은 0.01%, 한 회장의 장남 한원석 노루페인트 부사장 0.49%, 한 회장의 누나  한인성씨 0.49%, 한명순씨  0.76% 순이다.

한영재 회장은 노루홀딩스 지분 30.57%를 가진 최대주주다. 한원석 노루페인트 부사장은 노루홀딩스의 지분 3.75%를 갖고 있고, 한인성씨와 한명순씨도 각각 1.66%, 한 회장의 동생 한진수 디어스(옛 대한잉크화학) 회장 1.08%,계열사 디아이티 4.51%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총 46.36%의 지분율로 지배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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