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덴털 비키홀럽 "원유시장, 내년 말 원유공급 부족 직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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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덴털 비키홀럽 "원유시장, 내년 말 원유공급 부족 직면할 것"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2.09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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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해서웨이 투자사 스미드 캐피털 매니지먼트 주최 컨퍼런스에서 CNBC와 인터뷰

비키 홀럽 미국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세계 원유시장이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석유회사들이 20세기에 발견한 매장 원유를 교체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홀럽 CEO는 국제유가는 중동 홍해 사건보다는 공급과잉의 영향을 더 받는다고 지적했다. 옥시덴털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을 약 28% 보유한 석유회사다.  

비키 홀럽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최고경영자(CEO). 사진=CNBC 캡쳐
비키 홀럽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최고경영자(CEO). 사진=CNBC 캡쳐

비키 홀럽  CEO는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피닉스에서 스미드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연 연례 '스미드 인베스터 오아시스 컨퍼런스'에서 CNBC에 이같이 말했다. 미국 자산운용 투자자문사인 '스미드 캐피털 매니지먼트(Smead Capital Management)'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다.  

1960년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태어난 비키 홀럽 CEO는 앨라배마대 광물학 학사를 취득했다. 홀럽은 미시시피주 원유채굴기에서 일하다 1981년 시티스 서비스(Cities Services)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 회사가 이듬해인 1982년 옥시덴탈이 인수했다. 홀럽은 이후 옥시덴탈에서 40년 인상 근무하면서 경영과 기술 분야 요직을 거쳤다. 홀럽은 옥시덴털 외에 록히드마틴, API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그녀는 미국과 러시아, 베네수엘라에서 일했으며 옥시덴탈의 석유와 가스, 화학과 미드스트림 사업 담당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했다. 그는 2016년 4월 옥시덴탈 CEO 겸 대표이사직에 올랐다.이로써 그녀는 미국 주요 석유회사 가운데 최초의 여성 대표가 됐다. 그해 홀럽은 미국 경제잡지 '포춘'이 선정하는 '올해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비즈니스 리더' 32번째 인물에 올랐다.

비키 홀럽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CEO가 CNBC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CNBC 유튜브 캡쳐
비키 홀럽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CEO가 CNBC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CNBC 유튜브 캡쳐

홀럽 CEO는 "현재 생산되는 원유의 약 97%는 20세기에 발견된 것"이라면서 "세계는 지난 10년 동안 생산된 원유의 50%미만을 대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몇년 안에 공급이 아주 부족해지는 상황에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제 원유시장은 공급 과잉 상태로 중동의 분쟁, 홍해 사건에도 유가는 하락하고 있다고 홀럽은 강조했다. 국과 브라질, 캐나다, 가이아나는 중국의 경제 부진 속에 수요가 둔화하는 데도 역대 최대 규모의 원유를  생산했다. 그러나 내년 말에는 수급전망이 뒤집힐 것이라고 홀럽은 주장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11월과 12월 하루 13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는데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홀럽 CEO는 "원유시장은 현재 균형을 잃었지만 그러나 다시 이는 단기 수요 문제"라면서 "그건 결국 장기 공급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세계 원유 수요가 내년에는 중국의 견실한 경제를 바탕으로  하루 180만 배럴 증가하면서 OPEC 외 하루 130만 배럴 생산증가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OPEC이 현재의 감산정책을 포기하고 증산에 나서지 않는다면 공급부족이 생길 것을 의미한다고 CNBC는 지적했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가격은 미국의 역대 최대 원유생산과 원유 다소비국인 중국 경제의 둔화 탓에 2023년을 전년 대비 10% 하락한 채 마감했다. 올들어서는 유가는 WTI와 브렌트유는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서도 1% 이상 상승했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3월 인도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0.7%(0.53달러) 오른  배럴당 73.31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이틀간 1.43% 상승했다. 브렌트유 4월 인도 선물도 0.9%(0.67달러) 상승한 배럴당 78.66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옥시덴털 주가는 올들어 5.4% 정도 하락했다. 5일 주가는 56.47달러로 마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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