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미국 WTI 트레이딩 개시...브렌트유가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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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미국 WTI 트레이딩 개시...브렌트유가 뒷받침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2.14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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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중 하나인 미들랜드 원유의 중개거래를 개시했다.  황함유량이 극히 낮은 초경질유인 WTI 미들랜드 원유는 지난 2022년 미국 수출 원유 중 약 3분의 2를 차지한 원유로 벤치마크 브렌트유 월별 선물 계약간 스프레드의 변동성을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동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중 하나인 미들랜드 원유 트레이딩을 시작했다. 사진은 코노코필립스의 이글포드 원유 채굴 시추기.사진=코노코필립스
중동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중 하나인 미들랜드 원유 트레이딩을 시작했다. 사진은 코노코필립스의 이글포드 원유 채굴 시추기.사진=코노코필립스

물류 전문 매체 헬레닉 쉬핑뉴스 등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가 S&P 글로벌 상품 인사이이츠 발간 회사가 운영하는 절차를 밟아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 브렌트유를 뒷받침하는 미국산 원유 등급을 거래하기 시작했다고 S&P 글로벌 인사이츠가 밝혔다. 

아람코는 지난 8일 미국산 원유 한 카고를 판매한 후 13일 플랏츠창으로 알려진  플랏츠마켓에서  미국  WTI 미드랜드 원유 한 카고를 프랑스 토탈에 판매했다.미국의   WTI 미들랜드 원유는,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원유의 4분의 3 이상의 가격을 정하는 데 쓰이는 브렌트유복합군 중 일부인  '선적일 지정 브렌트유(dated Brent, 브렌트유 현물)' 가격을 정하는 플랏츠가 평가는 6개 유종 중 하나다. 선적일 지정 브렌트 유가격은 6개 유종과 미들랜드 원유 중 가장 값이 싼 원유가 결정한다. 나머지 5개 원유는 북해산 원유다.

S&P글로벌의 조우얼 핸리(Joel Hanley) 원유와 연료유 시장 담당 글로벌 이사는 이와 관련해 "이는 아람코가 플랏츠 창구를 활용한 첫 WTI 거래"리고 소개했다.

아람코는 중동 산유국인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지만 최근 들어 중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아람코는 플라츠 창구 가입 후 처음으로 지난해 12월에는 북해산 원유인 DUC 한 카고를 샀다고 핸리 이사는 전했다.

플랏츠가 지난해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에 WTI를 추가한 이후 더 많은 참가자들이 플랏츠 창구에서 브렌트유 가격을 정하는 원유 트레이딩에 관여하고 있다. 

컨설팅회사 서리 클린 에너지의 이사이자 베타랑 원유 트레이더인 아디 임시로비치(Adi Imsirovic)는 "아람코의 트레이딩은 새로운 벤치마크의 승인 도장이며 지나치게 위험이 높은 것으로는 간주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아람코와 사우디 정부는 이런 전환을 진지하게 생각하며 트레이딩을 저탄소 이행 방식으로 간주한다"고 평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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