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유럽 1위 기업과 '네오디뮴 영구자석'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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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유럽 1위 기업과 '네오디뮴 영구자석' 생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2.14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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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VAC와 합작법인 설립...2027년부터 전기차 50만대분 생산
탈중국 희토류 영구자석 밸류체인 구축 의미

LS전선이 오는 2027년부터 전기차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네오디뮴' 영구자석 생산에 나선다. 이를 위해 유럽 1위 영구자석 업체인 바쿰슈멜츠(Vacuumschmelze, VAC)와 합작기업을 설립하기로 했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업체는 중국을 제외하면 전세계에 10여 곳에 불과해  두 회사의 합작은 영구자석 밸류체인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S전선은 자회사 LS에코첨단소재가 VAC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두 회사는 연내 법인을 설립하고 2027년부터 연간 1000t 규모의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완성차 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약 50만 대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14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열린 '영구자석 사업 합작법인(JV) 업무협약'MOU)’에서 이상호 LS에코첨단소재 대표이사(왼쪽)와 에릭 에셴(Erik Eschen) 바쿰슈멜츠(Vacuumschmelze) 최고경영자(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
14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열린 '영구자석 사업 합작법인(JV) 업무협약'MOU)’에서 이상호 LS에코첨단소재 대표이사(왼쪽)와 에릭 에셴(Erik Eschen) 바쿰슈멜츠(Vacuumschmelze) 최고경영자(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

LS에코첨단소재는 2022년 LS전선이 권선(구리 전선)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에 구동모터용 권선을 공급하며,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업계 1위 기업이다.

네오디뮴은 17가지 희토류 금속 중 하나로, 영구자석 재료로 사용된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전기차, 풍력발전기, 가전제품 등의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는 자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네오디뮴에 디스포로슘, 터븀 등 희토류를 추가한 영구자석이 사용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네오디뮴 자석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네오디뮴 자석 수요는 연간 15만t에서 2030년 40만t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VAC의 영구자석 어셈블리. 사진=VAC
VAC의 영구자석 어셈블리. 사진=VAC

베트남 광산 업체인 흥틴미네랄과 네오디뮴 등 희토류 금속 구매 계약을 맺은 LS에코에너지가 네오디뮴을 공급하고 합작법인이 LS에코첨단소재의 구동모터용 권선과 VAC의 영구자석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생산한다. 

이상호 LS에코첨단소재 대표는 "LS에코에너지가 올해부터 네오디뮴을 공급할 예정이며, 베트남 희토류금속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라면서 "LS전선의 비철금속 정련 기술을 기반으로 관계사들과 '희토류 자석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토류와 희토류를 원료로 만든 영구자석 등으로 구성된 자동차용 모터. 사진= VAC
희토류와 희토류를 원료로 만든 영구자석 등으로 구성된 자동차용 모터. 사진= VAC

VAC는 1923년 독일 하나우(Hanau)시에 설립된 회사로 독일과 핀란드 등에 공장이 있다. 1973년 희토류와 코발트 기반 희토류 영구자석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1986년 네오디뮴과 철, 브롬 합금 기반 영구자석 'VACODYM'을 생산하기 시작해 다양한 시리즈를 개발했고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과 생산공장을 구축 중이다.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탈중국산 소재와 부품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남에 따라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VAC는 "진공상태 합금 용해에서 완성품 코팅에까지 우리는 전 과정을 사내에서 하려 모든 생산 과정에서 최적의 소재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유럽 시장 리더인 VAC는 세계 탑으로 분류되는 희토로 영구자석 생산업체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에릭 에셴 VAC CEO는 "한국 완성차 업체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LS에코첨단소재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양사가 협력하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큰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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