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지난해 영업익 6.1%↓...김남정 부회장 등 거액 배당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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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지난해 영업익 6.1%↓...김남정 부회장 등 거액 배당금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2.14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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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은 8조9483억 0.9%↓...김남정 부회장과 김재철 명예회장 거액 배당금 챙겨

동원그룹의 상장 지주회사인 동원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6%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계열사인 동원F&B의 판매호조로 30% 이상 성장했으나 포장재 등 계열사 실적이 부진한 결과였다. 동원산업은 주당 배당금 1100원을 확정하고 배당성향을 확대했다. 동원산업은 수산과 물류, 유통사업을 하며 계열사로 동원F&B,동원로엑스, 스타키스트, 동원시스템즈, 동원건설산업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동원산업의 최대주주는 김남정 부회장이며 지분율은 46.40%, 김재철 명예회장이 16.66%다. 동원F&B의 최대주주는 동업산업으로 지분율은 74.38%다. 배당금은 동원F&B→동원산업→김남정 부회장, 김재철 명예회장으로 흘러간다. 수혜자는 결국 김 부회장과 김 명예회장인 셈이다.  

동원그룹 로고. 사진=동원그룹
동원그룹 로고. 사진=동원그룹

동원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4644억 원, 매출액 8조9483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것이다.

동원그룹 식품 사업 부문은 국내 소비침체에도 중저가 선물세트 등 상품 다양화 전략과 경영 효율화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포장재 사업 부문 등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산업 식품 사업 계열사 동원F&B는 고르게 성장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4조 36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햇고 영업이익은 1667억 원으로 무려 29.5% 급증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참치캔 등 일반식품과 조미김, 냉장햄, 즉석밥 등 신선식품 판매가 늘었고 유제품, 음료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동원홈푸드, 동원디어푸드, 동원팜스 등 자회사 실적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동원산업 사업 부문은 참치 어획 호조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조 902억 원을 기록했으나, 유통 영업 부문의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16.9% 감소한 1268억 원에 그쳤다.

포장재 사업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동원시스템즈는 알루미늄 캔 등 캔과 알루미늄, 이차전지 양극박과 원통형 캔, 연포장, 유리병 등을 생산한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마스크 수요 감소와 미주 시장 알루미늄 수출 감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2767억 원, 8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1.2%,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동원시스템즈가 생산하는 각종 알루미늄 제품. 동원시스템즈는 전기전자, 자동차, 에어컨 공조기용 등 알루미늄 제품을 생산한다. 사진=동원시스템즈
동원시스템즈가 생산하는 각종 알루미늄 제품. 동원시스템즈는 전기전자, 자동차, 에어컨 공조기용 등 알루미늄 제품을 생산한다. 사진=동원시스템즈

동원그룹 관계자는 "수산, 식품, 포장재, 물류 등 그룹 핵심 사업 전반에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경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으로 기존 사업 내실을 다지고 미래 사업에 과감히 투자해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산업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1주당 1100원을 배당하기로 의결했다. 총배당금은 396억 원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집행한 데 이어 배당금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배당성향은 연결 기준으로 13.4%에서 14.6%로 확대됐다. 동원산업은 지난달 발행주식 총수의 5분의 1 규모인 자사주 1046만 770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김남정 부회장은 2156만9875주, 동원산업 1046만770주, 김재철 774만 2020주, 동원육영재단 157만5960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부회장과 김 명예회장은 거액의 배당금을 손에 쥘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동원F&B도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 주당 배당금을 700원에서 800원으로 늘려 주주환원 정책에 동참했다. 총배당금은 154억여 원이다. 동원시스템즈는 600원을 확정했고 총배당금은 176억 원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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