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르네사스, 8조 원에 미국 반도체 설계 회사 '알티움'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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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르네사스, 8조 원에 미국 반도체 설계 회사 '알티움' 인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2.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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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도체 회사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가 미국 전자회로 설계 업체인 알티움을 인수한다.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부흥’을 위해 대규모 투자와 해외 기업 유치, 공급망 재편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업들도 공격적인 인수에 나선 것이다. 르네사스는 도요타와 혼다 등 주요 자동차 기업과 협력하며 자동차와 전자기기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며 알티움은 회로 기판을 설계하는 데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이다. 

르네사스 로고가 적힌 반도체. 사진=르네사스
르네사스 로고가 적힌 반도체. 사진=르네사스

15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에 따르면, 르네사스는 호주 증권시장에 상장된 알티움을 91억 호주달러(약 7조9000억 원) 인수 하기로 했다. 올해 당국 승인 절차를 거쳐 알티움의 주식을 모두 취득할 계획이다.

르네사스는 도요타와 혼다 등 주요 자동차 기업과 협력하며 자동차와 전자기기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2021년 영국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를 6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알티움은 회로 기판을 설계하는 데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블룸버그는 "르네사스는 점점 더 복잡해지는 반도체를 통합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확장을 모색해 왔다"고 평가했다.

시바타 히데토시 르네사스 최고경영자 겸 대표이사. 사진=르네사스
시바타 히데토시 르네사스 최고경영자 겸 대표이사. 사진=르네사스

일본 정부는 경쟁국에 빼앗긴 반도체 패권을 되찾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대만 TSMC의 생산 거점을 자국 내에 유치하고, 일본 반도체 기업들에게도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모넥스 그룹의 제스퍼 콜은 CNBC에 “일본 기업들은 세계 칩 제조 생태계에서 글로벌 리더십과 지배력을 되찾는 데 열중하고 있다”며 “2028~2030년 일본 기업이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란 예측이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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