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새 대표에 강신호 대한통운 대표...실적 회복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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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새 대표에 강신호 대한통운 대표...실적 회복 과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2.16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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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 출신 첫 부회장

국내 최대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 새 대표에 강신호 대한통운 대표가 선임됐다.CJ대한통운을 거쳐 4년 만에 복귀한다. 그의 뒤를 이어 CJ대한통운 새 대표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취임한다. 강 대표는 CJ그룹 공채 출신 첫 부회장이다. 2020년까지 CJ제일제당 각자대표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맡은 강 대표는 부회장 승진과 함께 4년 만에 친정으로 경영 복귀해 '실적 구원투수'로서 실적 개선 등의 과제를 맡게 됐다.

CJ제일제당 강신호 대표이사와 CJ대한통운 신영수 대표이사. 사진=CJ그룹
CJ제일제당 강신호 대표이사와 CJ대한통운 신영수 대표이사. 사진=CJ그룹

CJ그룹이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내정하는 등의 2024년 정기임원인사를 16일 단행했다. 임원(경영리더) 총 19명의 승진 인사도 포함됐다.

CJ제일제당을 새로 이끌 강 대표는 지난 2021년 정기인사에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2023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4802억 원(연결기준)을 달성하는 등 대내외 경영 상황이 녹록하지 않은데도 주요 사업부문의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문화를 체질부터 개선해 업무 성과로 연결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CJ그룹 로고. 사진=CJ그룹
CJ그룹 로고. 사진=CJ그룹

강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CJ그룹에서 공채 출신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8년 그룹 공채로 입사한 강 대표는 CJ그룹 인사팀장,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을 거쳤고, 2020년 CJ제일제당 대표를 맡았다.

강 대표는 실적 개선이라는 큰 숙제를 풀어야 한다.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5% 감소한 17조8904억원, 영업이익은 35.4% 줄어든 819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식품사업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바이오사업부문이 고전하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식품사업부문 매출액은 11조26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고 영업이익은 65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3조4862억 원, 영업이익 689억 원을 기록했다. 원재료인 원당가격 상승 부담과 셀렉타의 부진이 치명타였다. 

'유통 공룡'으로 떠오른 쿠팡과 납품단가로 1년 넘게 갈등을 빚고 있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다. 

CJ대한통운 대표이사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선임됐다. 신 대표는 신규 브랜드 ‘오네(O-NE)’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등 택배·이커머스 부문에서 미래형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해 성과에 따른 승진 인사라는 평가이다. 대한통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11조 3437억 원, 3489억 원에서  2022년 12조 1307억 원, 4118억 원으로 증가했다.

대한통운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월12일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CJ올리브영과 함께 방문한 계열사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1월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진동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임직원들과 만나고 있다.사진=CJ그룹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1월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진동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임직원들과 만나고 있다.사진=CJ그룹

CJ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신임 임원(경영리더)에는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이재현 회장 직접 현장을 방문해 성과를 격려한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영에서 각각 6명, 4명이 나왔다. 1980년대생 2명, 1990년생 1명이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젊은 인재 발탁 기조를 이어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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