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 3만8400엔 돌파…34년 사이 최고치 연이틀 경신
상태바
日 닛케이 3만8400엔 돌파…34년 사이 최고치 연이틀 경신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2.16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중 3만8800엔 기록...다음주 역대 최고치 기록 전망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16일 3만8400선을 돌파하며 '버블 경제' 이후 34년 만의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989년 말 기록한 역대 최고치(3만8915엔)에 바짝 다가섰다.닛케이 255는 탈(脫)중국 움직임과 엔화약세 등의 영향으로 올해만 14% 상승했는데 다음주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일본의 한 시민이 도쿄증권거래소의 닛케이평균주가 전광판을 보며 걸어가고 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의 한 시민이 도쿄증권거래소의 닛케이평균주가 전광판을 보며 걸어가고 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16일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 지수는 전날에 비해 0.86%(329.30엔) 오른 3만8487.24엔에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8일과 9일에 이어 연휴 뒤인 13일까지 3거래일 연속 3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14일 하락 마감했다

전날 미국 주가 상승과 미국 반도체 기업이 호실적을 보인 것이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준  결과라고 일본의 영자신문 재팬타임스는 풀이했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의 반도체 관련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는 장중 한때 3만8865엔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치(3만8915)와 50엔까지 격차를 좁혔다.

전날 오전 공개된 일본의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개 분기 연속으로 줄었으나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일은)의 완화적 정책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주식시장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됐다.

주가 상승으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넘어 아시아 2위에 올랐다. 도요타의 시총이 삼성전자를 제친 것은 7년 반만의 일이다. 도요타는 15일 전날보다 0.1% 내린 3382엔(약 2만9980원)에 거래를 마쳤다.시가총액은 55조1772억 엔(490조 원)으로 집계됐다.같은날 삼성전자 종가는 7만3000원, 시가총액은 436조 원으로 도요타보다 약 54조 원은 적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5일(현지시각) 상승마감한 뉴욕증시 영향으로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폭넓은 종목에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엔화약세도 도움을 줬다. 많은 수출 기업들이 엔화약세의 혜택을 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3개월 사이에 처음으로 150엔까지 올랐다. 

전세계에 불어 닥친 '탈(脫)중국' 기조의 수혜를 봤다는 분석도 나왔다.  

앞으로 추가 상승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선임 기술 분석가는 재팬타임스에 "미국 증시의 계속되는 상승에 따라  닛케이지수는 아마도 다음주에 역대 최고치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일본의 주가 상승 지속 여부는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움직임 등 다수의 요인들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미우라 분석가는 "미국과 일본의 주식이 올해 들어 단기간에 상당히 오른 만큼 닛케이지수가 최고치에 도달하면 상승모멘텀이 약해지고 관망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