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톨그룹, 일본 전력거래시장 진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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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톨그룹, 일본 전력거래시장 진출 검토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2.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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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전력선물 시장은 진출...일본 전력시장 2016년 자유화

세계 최대 독립 석유회사인 '비톨그룹'(Vitol Group)이 일본 전력시장 진출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에서 전력 소매 사업을 하거나 전력 현물 시장에 참여하려면 경제산업성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전력 선물 거래는 정부의 인가를 받을 필요가 없어 많은 외국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일본 전력거래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석유중개회사 '비톨;' 로고. 사진=비톨그룹
일본 전력거래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석유중개회사 '비톨;' 로고. 사진=비톨그룹

일본의 영자신문 재팬타임스는 16일(현지시각) 복수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비톨그룹이 급성장하고 있는 일본 전력시장 진출을 위해 사무소 개소를 포함한 전력 거래를 위한 선택지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톨은 진출 전략과 시기는 정확히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민영화된 일본 전력시장은 탈화 연료, 이상 기후, 원전 재가동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많은 해외 메이저 업체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일본은 세게 5위의 전력 소비 시장이다. 2021년 기준으로 일본은 연간 91만3000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소비해 러시아(99만6000GWh)에 이어 세계 5위의 전력 소비국으로 평가됐다. 1위는 중국으로 780만6000 GWh였으며 그 다음은 미국(397만9000GWh), 인도(1443만3000GWh), 러시아,일본, 한국(56만8000GWh)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석유 중개회사인 비톨이 일본 전력거래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일본의 풍력발전기들. 사진=일본방송/야후파이낸스
세계 최대 석유 중개회사인 비톨이 일본 전력거래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일본의 풍력발전기들. 사진=일본방송/야후파이낸스

일본 전력시장은 외국 자본이 참여하기에 용이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일본에서 전력 소매 사업을 운영하거나 전력 현물 시장에 참여하려면 경제산업성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전력 선물 거래는 정부의 인가를 받을 필요가 없어 해외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미 영국 BP와 프랑스 엔지는 지난해 도쿄에 일본 전력 거래 데스크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비톨 또한 이미 싱가포르에서 일본 전력선물을 거래하고 있다.

유럽에너지거래소에서 일본 전력 파생상품 거래량은 지난달 1년 전에 비해 357% 증가했다. 엔저와 저금리로 일본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톨은 에너지 약속 이행을 위해 중대형 전기트럭 충전 업체인 와트이브이(WattEV)에 투자했으며 전기차 운송회사인 VG모빌리티와 파트너사 코펙 볼텍스와 공동으로 칠레 안토파가스타에 전기버스 차고지를 개소하고 자회사 보르텍스에너지(Vortex Energy)가 폴란드에 110메가와트 규모의 풍력과 PV 태양광 프로젝트 건설을 시작하는 등 전세계에서 전기 사업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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