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사과·배 할인에 166억 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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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사과·배 할인에 166억 원 투입"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2.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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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후 가격 고공행진하자 자금 투입, 가격 낮추려

정부가 참외 등 대체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5월 전까지 사과·배 등 농축산물에 166억 원을 투입해 할인을 지속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설 명절 직후 사과, 배 가격이 오른 것이 정부 할인 지원 축소(30%→20%)에 따른 영향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설명절을 앞두고 오른 배와 사과 가격이 명절 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 세 알에 1만9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박준환 기자
설명절을 앞두고 오른 배와 사과 가격이 명절 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 세 알에 1만9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박준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농식품부 외에 농촌진흥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식품산업협회,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육류유통수출협회, 도매시장법인, 대형마트 3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설 명절 이후 배추·무 등 노지채소와 소·돼지·닭고기 등 축산물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급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생산 감소와 일조 부족 등 기상 영향으로 사과·배 등 과일류와 시설채소의 가격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사과 후지 상품 10알은 설 명절 직후인 13일 2만9398원에서 19일에도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서울 경동시장에서는 10알이 같은 기간 2만9400원으로 변동이 없으나 복조리 시장에서는 4만 원에서 지속 하락해 19일 3만6900원을 기록했다.

배 신고 상품 10알은 13일 3만6506원에서 19일 3만9617원으로 올랐다. 경동 시장의 가격은 줄곧 3만7700원을 유지했고  복조리 시장에서는 4만1600원을 유지했다. 

전국 배 소매가격 추이. 사진=농수산물유통공사가격정보
전국 배 소매가격 추이. 사진=농수산물유통공사가격정보

농식품부는 사과‧배 가격 상승은 지난해 냉해 피해와, 탄저병 등으로 생산이 크게 감소하였기 때문이며, 계약재배 물량은 충분한 시장 공급물량 확보를 위한 보조 수단으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39만4000t으로 전년 대비 30.3%, 평년에 비해 22.5% 감소했다. 배 생산량은 18만4000t으로 전년 대비 26.8%, 평년 대비 10.2% 줄었다.

정부의 계약재배 물량은 과일 수요가 증가하는 명절, 김장철 등 특정 시기에 자율 유통되는 시장물량에 더해 충분한 물량이 유통되도록 추가로 공급되는 것으로, 집중 공급기간 외에는 농가에서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시장에 출하되고 있어 명절 이후 계약재배 물량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된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한 차관은 "5월 전까지 166억 원을 투입해 사과·배 중심으로 할인을 지속 지원하고 물가 가중치가 높아 가계 부담이 큰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한우·한돈 자조금을 통해 할인행사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 배추 2000t, 무 6000t을 추가로 비축하고 사과·배는 농협 등 저장물량을 6월까지 분산 출하할 계획이다.

아울러 냉해, 탄저병, 과수 화상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과수 생육 관리 협의체를 운영하고 토마토·오이 등 시설채소의 도매시장 출하비를 지원한다.

한 차관은 "농식품부는 설 이후에도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생산자단체·유통업계와 협력해 할인 행사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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