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 니켈 시황 부진 속 니켈 생산업체에 로열티 감면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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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니켈 시황 부진 속 니켈 생산업체에 로열티 감면키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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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시황 부진속에 니켈을 채굴하는 광산업체들의 사업장이 몰려있는 서호주의 주정부가 니켈 생산업체에 로열티 감면 계획을 발표했다.말레 리소시스(Malle Resources), IGO, 퍼스트퀀텀미네럴스(First Quantum Minerals) 등 호주산 니켈 생산업체는 저가 인도네시아산 니켈의 공급확대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로 조업 중단을 결정했다.

로저 쿡 서호주정부 총리. 서호주는 시황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니켈 생산업체에 로열티 감면제도를 3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사진=서호주정부
로저 쿡 서호주정부 총리. 서호주는 시황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니켈 생산업체에 로열티 감면제도를 3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사진=서호주정부

21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면, 서호주(Western Australia) 정부는 17일(이하 현지시각) 극심한 세계 니켈 시황 악화를 겪고 있는 니켈 광산업체에 로열티 감면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호주 당국이 16일 전기차와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니켈을 '전략광물'로 지정해 니켈 생산업계가 정부 대출의 수혜를 입을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나온 조치로 서호주 정부가 위기에 봉착한 일부 생산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서호주 정부는 3월부터 니켈가격이 t당 2만 달러를 밑돌 경우 생산업체에 로열티를 50% 할인해 준다. 이 로열티 감면은 '니켈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18개 월 동안 이용할 수 있고 2년에 걸쳐 상환할 수 있다. 

서호주 정부는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수천개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세계 배터리 광물 가공 허브(중심지)가 되겠다는 주정부 비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로저 쿡 서호주 총리는 "니켈 산업은 지난 회계연도에 약 1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50억 호주달러 이상의 판매를 창출했다"면서 "이는 배터리 금속의 하류부문 가공의 세계 중심지가 되려는 서호주 정부의 국가비전의 필수 구성요소"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루 전 매들린 킹 호주 연방자원부 장관 겸 북호주 장관은  니켈 가격 급락과 공급 과잉에 직면한 호주 니켈 산업계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 니켈을 '전략광물'에 추가해 40억 호주달러9미화 26억 달러)의 금융지원을 받을 기회를 제공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현금결제 즉시인도 니켈 가격 추이. 니켈 가격은 16일 t당 1만609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현금결제 즉시인도 니켈 가격 추이. 니켈 가격은 16일 t당 1만609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킹 장관은 "국제 니켈 가격은 올해 내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니켈 시장의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데는 몇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생산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감하고 현재 니켈 부문에서 펼쳐지고 있는 시장 진전상황등을 주목하면서 우리는 니켈을 핵심광물에 추가하는 것을 포함해서 최근의 전개상황들을 해결하는 데 선제 대응해야만 한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킹 장관은 이번 조치는 호주 천연자원이 공정한 경쟁기회를 갖는 평탄한 운동장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 아직 손을 대지못한 채로 있는 광물 자산에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배터리 화학 산물을 구축하는 게 호주의 포부"라고 밝혔다. 정부 자금 지원을 받으면 호주 니켈 기업들은 전 세계에서 경쟁하기에 더 좋은 위치에 서고 호주의 자원 견인 성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니켈 가격은 지난해 2월 t당 2만7450달러에서 16일 1만6090로 40% 이상 급락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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