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C스틸 주가 8거래일 상승...52주 신고가
상태바
TCC스틸 주가 8거래일 상승...52주 신고가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2.21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통형 이차전지 캔용 니켈도금강판을 생산하는 TCC스틸 주가가 8거래일 연속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파죽지세의 상승으로 주가는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시가총액은 2조1548억 원으로 불어났다.

원통형 배터리캔을 생산하는 니켈도금강판업체 TCC스틸의 주가가 21일까지 8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사진은 회사 로고. 사진=TCC스틸
원통형 배터리캔을 생산하는 니켈도금강판업체 TCC스틸의 주가가 21일까지 8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사진은 회사 로고. 사진=TCC스틸

TCC스틸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준 회사다. 특히 영업이익은 74% 이상 감소했지만 투자자들은 TCC스틸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TCC스틸은 전날에 비해 4.58%(3600원) 오른 8만22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52주 최고가(7만9100원, 20일)도 갈아치웠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2조15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총은 코스피 상장 기업중 144위로 제일기획(2조1570원) 턱밑까지 쫓아왔다.최근 주가 급등 덕분에 시총은 이마트(2조74억 원, 146위), LS일렉트릭(2조 730억 원, 147위), 한솔케미칼(1조9882억 원, 149위), OCI홀딩스(1조9575억원, 150위)를 제쳤다. 

TCC스틸은 지난 8일부터 8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특히 16일에는 15.87% 상승한 6만5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월 들어서는 1일(-350원), 5일(-500원), 7일(보합)을 빼고는 전부 올랐다. 이에 따라  2월1일 4만9650원(종가)인 주가는 8만2200원으로 껑충 뛰었다. 상승폭은무려 65.6%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선 게 주가상승의 동력으로 보인다.기관은 올들어 줄곧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은 1월3일과 1월12일, 1월26일, 2월1일과 2월14일을 제외하고는 거래일 중 전부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이 52만 4000주를 순매수하고, 기관이 25만 주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75만 5000주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보유율도 8.50%로 높아졌다. 

원통형 배터리캔용 니켈도금강판을 생산하는 TCC스틸의 주가 차트.사진=네이버금융
원통형 배터리캔용 니켈도금강판을 생산하는 TCC스틸의 주가 차트.사진=네이버금융

투자자들이 TCC스틸 주식 투자에 나선 것은 거래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4680(지름 46mm, 길이 80mm)우너통형 배터리를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양산할 예정이라는 소식의 영향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4680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동명 LG에너지솔류션 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와 총회 참석전 기자들을 만나 양산 계획을 밝히고 "한국에서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죽지세의 주가상승세를 보이는 TCC스틸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주가만큼 실적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지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74.4% 감소한데다 당기순이익은 371억 원 손실을 낸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TCC스틸은 지난해 매출 6244억 원, 영업이익 112억 원을 올렸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이는 2022년에 비해 각각 8.8%, 74.4% 줄어든 것이다. 당기순익은  371억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2022년에는 매출 6844억 원에 영업이익 440억 원을 달성했다.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5620억 원, 부채는 3271억 원, 자본은 2349억 원이다.

TCC스틸이 생산중인 원통형 배터리 소재인 니켈도금강판. 사진=TCC스틸
TCC스틸이 생산중인 원통형 배터리 소재인 니켈도금강판. 사진=TCC스틸

TCC스틸은 국내 유일의 니켈도금강판 공급업체로서 2009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에 소재를 공급해왔다.TCC스틸은 지난해 11월 포항철강산업단지내 본사에 니켈도금강판 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이 연 8만t에서 20만t으로 늘어났다.

표면처리강판 사업부문 중 주석도금강판과 전해크롬산처리강판이 전체 매출액의 약 59%를 차지하며 수요자는 제관업체, 왕관업체 등 병마개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이다. 구리도금강판은 자동차 브레이크와 가전제품 튜브용로 사용된다.

주석도금강판은 페트병과 알루미늄, 종이 등의 용기 출시로 성장이 둔화됐지만 산업용 일반관과 간편식 통조림캔 등의 수요증가와 해외 시장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구리도금강판과 니켈도금강판은 자동차와 전자제품 시장의 성장으로 안정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TCC스틸은 연결대상 종속 기업으로 철강 절단업체 TCC강판,  무역업체 TCC아메리카, 부동산 임대업체 TCC개발, 제주메이리조트, 용역업체 TCC한진, 정보서비스업체  TCC아이엔에스, 설비제작보수업체 TCC엔지니어링, 포장용역업체 티피에스씨를 거느리고 있다.

TCC스틸은 손봉락 회장 일가가 지배하는 기업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손봉락 회장(73) 겸 대표이사가 최대 주주로 지분율은 14.45%이며 계열사인 티씨씨통상이 7.03%,홍덕산업(6.57%),손기영 공동 대표(42) 4.76%, 우석문화재단 3.96%, 손준원 1.24%의 순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