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국제유가 연평균 배럴당 83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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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국제유가 연평균 배럴당 83달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2.22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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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전망치보다 3달러 낮춰...한은 2월 수정 경제전망 발표
성장률 2.1%, 물가상승률 2.6% 제시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 경제가 연간 2.1% 성장하고  소비자물가는 2.6% 상승할 것으로 보았는데 그 전제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연평균 83달러를 보일 것으로 전제로 했다.

한국은행의 2024년 한국 경제정상률 전망 전제.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의 2024년 한국 경제정상률 전망 전제. 사진=한국은행

한은은 22일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은 전망치 2.1%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3%와  기획재정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동일하게 제시한 2.2%보다 낮다. 한국금융연구원(2.1%)과 같고 산업연구원(2.0%)보다는 높다.

한은은 이 같은 성장률 전망치를 정하기 위해  글로벌 유가의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85달러에서 83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항행 선박 공격 등 중동정세 불안으로 유가 변동성이 높지만 수요둔화 우려, 미국 등 비(非)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증산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소폭 낮은 80달러대 초중반 수준을 나태날 전망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글로벌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2022년에는 연평균 배럴당 90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상반기 배럴당 80달러, 하반기 배럴당 85달러로 연평균 82달러로 내려왔다. 

한은은 올해는 상반기 82달러, 하반기 83달러 등 연평균 83달러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연간 배럴당 81달러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나리오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사진=한국은행
시나리오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사진=한국은행

한은은 '중동지역 등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이 확대되는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로 오른다면 성장률이 2.0%로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이 2.8%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 글로벌 IT경기가 빠르게 반등한다면 올해 성장률은 2.3%, 물가상승률은 2.7%로 높아진다고 평가했다.

또 한은은 "물가상승률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최근 유가가 상승한 점,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유가 급등과 같은 추가 공급 충격이 없다면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 2.9% 상승해 종전 전망치(3.0%상승)보다 낮아졌지만 하반기에는 2.3% 상승할 것으로 전과 같이 내다봤다. 이는 올 연말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3%에서 2.2%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상반기에는 2.6%에서 2.4%로, 하반기에는 2.1%에서 2.0%로 낮아졌다. 한은은 지난해 11월에는 "물가리스크에 계속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나 이달엔 "당분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수요둔화 우려, 비OPEC+ 공급 증가등 하방압력과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며 70달러 중후반대에서 등락하였다가 최근 홍해지역 위험 확대로 소폭 상승했다"면서 "향후 유가는 80달러 초중반 안팎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다 주요국 금융여건이 완화되고 계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완만한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부양정책 규모, 사우디감산 종료 시기, 중동지역 확전 가능성 등은 유가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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