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52주 신고가...엔비디아 실적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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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52주 신고가...엔비디아 실적 덕분?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2.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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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낸 미국 AI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실적 영향으로 SK하이닉스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는 SK그룹 투자전문 회사인 에스케이스퀘어로 지분율은 20.07%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외에 11번가, 티맵모빌리티, SK플래닛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주주는 그룹 지주회사 SK(주)이며 지분율은 30.01%다. 

미국 AI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에 SK하이닉스 주가가 22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정문에 서 있는 회사 로고와 사명 간판. 사진=SK하이닉스
미국 AI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에 SK하이닉스 주가가 22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정문에 서 있는 회사 로고와 사명 간판. 사진=SK하이닉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03%(7500원) 상승한 15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15만6500원까지 오른 후 그 수준을 계속 유지해 52주(1년) 신고가(15만3200원)를 갈아치웠다.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장을 마친것이다.

또 시가총액은 113조 93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436조 3911억 원)에 이어 두 번째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산업의 필수 요소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이 50%에 이른다. SK하이닉스의 HBM 영업과 마케팅 조직을 이끌고 있는 김기태 SK하이닉스 부사장은 하루전인 21일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올해 HBM은 이미 ‘완판’"이라면서 "올해가 막 시작됐지만, 우리는 시장 선점을 위해 벌써 2025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14% 오르는 데 그쳤다. HBM 시장 점유율이 40%에 이르지만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미국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소식에 상승 동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국 주식시장은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면서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다만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들의 상대적 약세가 지속됐고, 업종별 순환매가 이뤄지는 양상이었다"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삼성전자는 0.1% 상승하는데 그쳤다"면서 "미국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업종 내 주요 종목들이 시간외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코스피는 수급의 유입이 아닌 순환매 영향에 강보합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이재원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SK하이닉스는 신고가를 경신했다"면서 "한미반도체 등 엔비디아 수혜가 기대되는 반도체 업종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21일(현지시각)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인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22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예상치(206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주당순이익은 주당 5.15달러로 이 또한 시장예상치(4.64달러)보다 높았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서버용 AI 반도체, 호퍼100(H100)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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