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원료인 코코아를 생산하는 주요국인 아프리카 가나의 2023/24 코코아 생산량이 목표치를 약 40%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강한 계절풍과 강수량 부족, 밀수,새싹병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대 생산국인 아이보리코스트의 생산도 급감하고 있어 코코아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네슬레와 허쉬 등 제과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할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코아포스트 등에 따르면, 가나 정부기구인 가나코코아위원회(COCOBOD)는 2023/24년 시즌 코코아 생산량이 목표치 82만t보다 거의 40%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코보드는 강한 계절풍과 강수량 부족, 밀수, 불법 금광에 따른 피해, 새싹병 발생 등이 생산량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코코보드에 따르면, 2022년 10월~2023년 3월 사이에 가나 동부와 서북부, 대아크라(Greater Accra) 지역에서 토고와 코트디부아르 등지로 밀수되는 코코아 2657백(166t) 이 압수됐다.
세계코코아기구(ICCO)에 따르면, 가나의 코코아 생산량은 2020/21 시즌에 104만7000t 이후 감소해 2022/23 시즌에는 66민7500t으로 급감했고 2023/24 시즌에는 50만t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아이보리코스트의 생산량도 같은 2020/21 시즌에는 225만t에서 218만t으로 준데 이어 2023/24 시즌에는 60만t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코아는 적도에서 남북으로 20도 내 좁은 벨트에서 생산되는 데 아프리카에서는 아이보리코스트(코트이부아르)와 가나가,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주로 생산한다. 코코보드에 따르면, 가나에서는 농민 80만 명이 코코아 생산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으며, 가나는 수출로 연평균 20억 달러를 벌어들인다.
미국 선물시장인 ICE선물거래소에서 코코아 5월 인도 선물은 지난 23일(현지시각) t당 6256달러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코코아 선물가격은 올들어 57.36% 올랐고 지난 1년간은 149.22% 상승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