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과 캐나다의 증산 영향으로 올해 세계 우라늄 생산량이 약 12%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조사회사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우라늄 생산량이 카자흐스탄과 캐나다의 증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7% 증가한 6만300t에 이를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은 국영기업인 카자톰프롬(Kazatomprom) 주도로 우라늄 생산량 증가율이 다른 국가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카자톰프롬의 생산량이 2만1200t~2만1600t에 이르면서 카자흐스탄 전체 우라늄 생산량은 2만32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카자흐스탄은 2023년 2만100t을 공급해 세계 우라늄 공급량의 27.3%를 차지한 최대 공급국이다. 카자톰프롬의 내년 생산량은 2만5900~2만6700t으로 예상됐다.
캐나다는 매장량이 가장 많은 맥아더강(McArthur River) 우라늄 광산의 올해 생산량 목표를 6900t으로 잡고 있다. 이 광산의 가용매장량은 23만9588t이다.캐나다 핵안전위원회(CAMEO)는 맥아더강 광산 리이선스를 2043년 10월까지 20년 연장했다. 캐나다는 또 최고품위의 광산인 '키레이크'와 '시가 레이크'에서도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은 지난 수십년간 93만2000t을 채굴해 전세계 생산량의 29%를 담당했다.
세계 우라늄 생산량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4.1% 증가해 2030년에는 7만6800t에 이를 것으로 글로벌데이터는 내다봤다.
우라늄 생산량은 핵발전소 수요 증가 덕분에 급격히 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는 약 436기의 원자로가 가동중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15기의 원자로를 운영중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산 우라늄 공급 차질을 우려해 캐나다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비즈니스인사더에 따르면, 세계 전기의 약 10%는 원자력에서 나오며 미국은 약 19%를 원자력 발전에 의존한다.
CME의 우라늄 가격은 지난 23일(현지시각) 파운드당 96.75달러를 기록했다.우라늄 가격은 지난 1년간 85% 이상 급등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