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시아산 알루미늄·니켈 제재 대상 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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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시아산 알루미늄·니켈 제재 대상 또 빠져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2.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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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면서 러시아산 알루미늄과 니켈을 제외시켰다. 알루미늄은 건축자재와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로 쓰이며 니켈은 스테인레스강 원료이자 합금재료이며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로 이용된다. 러시아산 알루미늄은 루살이, 니켈은 노르니켈이 주로 생산하며 미국도 다량 수입하고 있다. 

러시아 알루미늄 업체 루살 제련공장에 알루미늄 잉곳이 쌓여 있다. 사진=루살
러시아 알루미늄 업체 루살 제련공장에 알루미늄 잉곳이 쌓여 있다. 사진=루살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러시아산 알루미늄과 니켈을 제외시켰다. 이번 제재는 러시아 군수장비와 관련한 인물과 금융기관 제재를 회피해온 등 600여 대상을 포함시키고 해산물과 다이아몬드 등을 제재대상에 넣었다.  

미국 정부는 23일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위반한 600여 개인과 기관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93개 기업을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했는데 63개 기업이 러시아에 있으며 나머지 약 30개 기업은 중국과 인도, 키르기스스탄,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등 제 3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에도 러시아 군과 방위 산업을 지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49개 외국 법인을 수출 통제 대상으로 올렸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우리는 러시아의 불법 전쟁노력을 지지하는 사람은 누구든 미국의 금융체제 접근을 상실할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노르니켈 제련소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노르니켈 인스타그램
노르니켈 제련소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노르니켈 인스타그램

세계 최대 금속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현금결제 즉시 인도 알루미늄 가격은 미국의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21일 전날에 비해 2.98% 상승한 t당 2211.5달러를 기록했다. 제재대상에서 러시아산 알루미늄이 포함되지 않자 이틀 연속 1.49%, 0.99% 하락하면서 23일에는 2157달러로 주저앉았다.

니켈 가격은 21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상승해 23일 t당 1만 718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금속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의 숏커버링(공매도한 선물의 환매수)에 의한 상승으로 분석됐다. 

호주 광산업체 BHP와 IGO, 캐나다의 FQM 등 광산업체들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공급 증가로 니켈 가격이 급락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소유 광산과 제련소 조업중단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니켈 광산업체 IGO는 지난달 서호주 코스모스 니켈 프로젝트를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했으며 연간 리튬 생산량 전망 당초 대비 10만t 축소한 130만~140만t으로 하향조정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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