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가격 하락에 호주 광산업체 '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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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가격 하락에 호주 광산업체 '악소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2.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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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니켈 가격이 수요 감소와 공급증가 속에 하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니켈을 공급하는 호주 광산업체들은 생존위협을 받을 만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많은 업체들이 광산을 유지 보수 상태로 전환하고 조업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서호주 렌스터에 있는 광산업체 IGO의 코스모스 니켈 프로젝트 전경. IGO는 '오디세우스' 지하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IGO
서호주 렌스터에 있는 광산업체 IGO의 코스모스 니켈 프로젝트 전경. IGO는 '오디세우스' 지하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IGO

28일 업계에 따르면, 말리 리소시스(Mallee Resources)가 지난 7일(현지시각) 호주 태즈매니아 서해안의 광산업 지역인 지한(Zeehan) 내 에이브버리(Avebury) 니켈광산을 유지 보수상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IGO는 지난 1월 말 서호주 코스모스(Cosmos) 니켈 프로젝트를 유지보수상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고 FQM은 레이번소프(Ravensthorpe) 광산의 조업을 축소했다. 챌리스마이닝은 올해 임원연봉과 기업 비용 등 지출을 2억 2000만 달러로 40%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챌리스의 지출은 월 500만 달러에서 월 300달러로 축소된다. 

호주 광산업 전문 매체 오스트레일리안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IGO는 오는 5월 말이면 코스모스 니켈 광산 폐쇄를 완료한다.

이반 벨라 호주 IGO 최고경영자(CEO). 사진=IGO
이반 벨라 호주 IGO 최고경영자(CEO). 사진=IGO

이반 벨라(Ivan Vella) IGO 최고경영자(CEO)는 "코스모스의 가치를 믿지만 현재의 니켈 환경에서는 시장 여건이 개선되면 재개할 선택지를 유지하면서도 자본할당의 규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벨라 CEO는 "우리 업계는 니켈과 리튬이 하강 사이클을 경험하는 가운데 상당한 도전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세계 연간 니켈 생산량의 7%에 상응하는 25만t의 니켈공급이 중단됐고 또 추가로 니켈 19만t의 생산이 지연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저품위 니켈은 스테인리스강, 고품위 니켈은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고 있는데 저가의 저품위 니켈공급이 증가하는 가운데 정제련 기술 발전으로 니켈 시장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저가의 인도네시아산 니켈 공급확대로 니켈 국제가격은 급락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현금결제 즉시인도 니켈 가격은 지난해 2월 t당 2만5860달러에서 올해 2월에는 최저 1만5620달러로 40% 가량 급락했다. 27일 니켈 가격은 전날에 비해 0.53% 오른 t당 1만7075달러로 마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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