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주가 3거래일 상승세...방산 호황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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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주가 3거래일 상승세...방산 호황 이제 시작"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2.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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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방상지주회사 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사흘 연속으로 상승했다. 증권가는 방산호황기는 이제 시작했을 뿐이라며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의 명품 자주포 'K9'과 다연장로켓 '천무', 전술지대지탄도탄 KTSSM,K21 장갑차 등 육상 무기를 생산해 한국의 방위를 책임지고 있다. 

전술지대지미사일 KTSSM-Ⅱ 2발을 발사할 수 있는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차량.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술지대지미사일 KTSSM-Ⅱ 2발을 발사할 수 있는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차량.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전거래일에 비해 8.60% 오른 19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9조 8475억 원으로 급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시장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28분 전날 종가에 비해 6.48%(1만 1600원) 오른 19만 700원에 거래됐다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23일까지만 해도 15만원 4100원인 종가는 이날 19만원 선까지 오르면서 3일거래일 만에 총 23.75% 상승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종가(12만9700원)에 비하면  49.96% 급등했다. 쉽게 말해 50%가 오른 셈이다.  

한화에어로의 상승세는 경쟁 방산업체인 LIG넥스원(2.19%), 한국항공우조(-1.32%)보다 월등히 앞선다. 

한화에어로의 주가 강세는 지난해 4분기 호실적과 추가 수출 가능성의 영향이 커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조 4424억 원, 영업이익 2895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6%, 83% 증가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를 각각 25.7%, 23.4% 웃돈다"면서 "이는 120mm 자주박격포 등 국내 양산 매출이 집중해서 인식되고 K9 자주포 18문과 천무 17문이 인도되며 수익성 개성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지상방산부문 매출액은 1조 9295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2% 불어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도착해 방명록에 'K방산의 담대한 도전을 응원합니다'고 쓰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도착해 방명록에 'K방산의 담대한 도전을 응원합니다'고 쓰고 있다.사진=대통령실

한국수출입은행법(수은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23일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를 통과하면서 지난 2022년 7월 체결된 기본계약에 담긴 총 672문의 K9 현지생산 물량중 현지생산이 포함된 잔여물양 308문에 대한 추가 계약 기대도 커지고 있다. 루마니아를 포함해 유럽, 중동,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에선 K9, K23천무, 레드백 장갑차 등 도입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이 지난 23일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2022년 7월에 체결된 기본계약에 담긴 총 672문의 K9 공급물량 중 폴란드 현지생산 등이 포함된 잔여 물량 308문에 대한 계약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

정부가 '신성장 사업화시설' 대상에 방위산업을 추가한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신성장 사업화 시설의 경우 대기업 6%, 중견기업 10%, 중소기업 18%의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증권가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1분기 전망을 긍정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2024년 1분기 폴란드 K9 15대와 천무 10대가 반영되며 양호한 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매출액  2조 1305억 원, 영업이익 1949억 원을 제시했다. 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액은 4.5%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11.2% 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정동호 연구원은 "방산 호황기는 이제 시작"이라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40% 상향했다. 

같은날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K9 자주포 60문과 천무 30대가 폴란드에 인도되면서 연결 매출액은 11조 114억 원,  영업이익은 952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에 비해 각각  17.5%, 35.2%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 

장남현 한투증권 연구원은 "수출 모멘텀이 게속되고 있다"면서 "올해 1조 원 규모의 루마니아 자주포 사업 수주가 예상되며, 영국 MFP 사업은 2025년 선정이 목표이고, 파워팩 국산화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 대한 K9 자주포 수출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남현 연구원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7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했고  KB증권(17만원→19만5000원), NH투자증권(15만 원→19만 원), 신한투자증권(15만 원→18만5000원), 키움증권(18만 원→20만 원) 등이 줄줄이 목표가를 올렸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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