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옥수수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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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옥수수가 너무 많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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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농산물 시장인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선물가격이 최근 반등했지만 공급물량 증가로 가격은 여전히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시장에 옥수수가 너무 많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농협사료 등 사료용 옥수수를 미국 등지에서 대량으로 구매하는 한국 구매자들은 저가매수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옥수수 공급  증가 등으로 미국 선물시장에서 옥수수 선물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옥수수. 사진=유엔식량농업기구(FAO).
옥수수 공급  증가 등으로 미국 선물시장에서 옥수수 선물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옥수수. 사진=유엔식량농업기구(FAO).

미국 CNBC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CBOT에서 옥수수 선물가격은 숏커버링(공매도 계약을 다시 매수하는 것)으로 전날에 비해 1.2% 상승했다.

3월 인도 옥수수 선물(CH24)은 전날에 비해 5센트 하락한 부셸당 4.13달러로 마감했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5월 인도 옥수수 선물(Cv1)은 5센트 상승한 부셸당 4.28달러로 마감했다.

거래자들은 목요일 첫 통지일에 CBOT 3월 옥수수(CH24)에 대한 인도를 지켜봤다. 미 농무부는 목요일 주간 곡물과 대두 수출 판매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분석가들은 22일로 끝나는 주에 2023/24년 미국산 옥수수 수출 판매량이 60만~12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OT) 옥수수, 밀, 대두 가격 추이.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시카고선물거래소(CBOT) 옥수수, 밀, 대두 가격 추이.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남미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두 생산국을 비롯, 세계 대규모 공급량 증가 전망과 글로벌 수출 사업 경쟁이 지속해서 시장에 압력을 주면서 랠리를 제한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부셸당 3.9975달러로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부셸당 4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현재 추세라면 선물 가격은 앞으로 생산 단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해 10월 전망에서 미국 농가의 옥수수 재배비용을 부셸당 4.80달러로 상향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옥수수 선물 가격의 급락에 시장 분석가들은 "생산업체들이 봄 파종 계획을 마무리하는 단계인데 가격 급락은 미국 농장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농업관련 컨설팅회사인 콘서스 애그 컨설팅 의 칼 셋처 파트너는 농산물 전문 매체 '썩세스풀파밍'에 "현재 옥수수 시장을 지지하는 것은 문자그대로 아무것도 없다"면서 "우리는 너무 많이 생산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옥수수 수요가 있건, 에탄올 생산이 전년보다 4.3% 증가했건 사료수요가 증가하고 있건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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