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쌀값 급등에 2월 인도네시아 물가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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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쌀값 급등에 2월 인도네시아 물가 2.75%↑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3.03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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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쌀값과 칠리, 설탕 가격 인상에 상승했다.그러나 상승률은 중앙은행이 정한 물가 목표치 범위 안에 있다는 평가가나왔다. 이에 따라 금리인하는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쌀 중개상들의 쌀값 담합을 조사할 특별팀을 구성하는 한편, 쌀값 안정을 위해 베트남산 쌀 수입을 늘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 시민이 식용유를 고르고 있다. 사진=이스트아시아포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 시민이 식용유를 고르고 있다. 사진=이스트아시아포럼.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1일(현지시각) 2월 인도네시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75%로 1월 상승률 2.57%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한 상승률 중간값은 2.60%였다.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인 뱅크인도네시아(BI)가 정한 물가 목표는 1.5~3.5%다. 

2월 물가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쌀, 닭고기, 칠리, 설탕이라고 인도네시아 통계청의 M.하비불라가 기자들에게 말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의 인도네시아 쌀가격지수를 바탕으로 한 쌀 소매가격은 2월에 전년 동월에 비해 19.28% 상승했다. 비료부족에 따른 생산량 감소를 반영한 것이다.인네시아는 올해 1~4월 쌀 생산량은 17.52%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카르타글로브는  지난해 2월과 비교해 상급, 중급, 하급 쌀 가격은 각각 22.91%, 25.32%, 30.53% 올랐다고 전했다. 

베트남 쌀 수출항에서 인부들이 쌀을 적재하고 있다. 사진=카페프닷브이엔
베트남 쌀 수출항에서 인부들이 쌀을 적재하고 있다. 사진=카페프닷브이엔

인도네시아 매체인 '비즈니스 타임스'는 인도네시아의 쌀값은 지난해 엘니뇨 현상으로 인도네시아의 많은 지역에서 강수량이 급감하면서 24% 이상 폭등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쌀값 급등은 경쟁당국인 '기업경쟁감독위원회(KPPU)'가 쌀 중개상들의 담합 등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팀을 구성했을 만큼 심각한 문제로 부상했다. 

변동성이 심한 식료품과 연료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달에 비해 1.68% 상승했다. 시장예상치 1.71%를 밑돈다.

식료품 물가는 2월에 8.47% 올랐는데 이는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다.  

BI는 지난주 변동성이 심한 식료품 물가는 약 5% 상승할 것이며 계절상의 요인 탓에 공급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물가상승률은 2023년 중반부터 BI 목표치 이내에 머물고 있다. BI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기준금리를 총 250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메이뱅크 인도네시아의 미르달 구나르토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오르고 있지만 BI 목 범위 안에 있다"면서 "BI는 전세계의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완화될 때까지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나르토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4월에는 2.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무슬림의 금식기인 라마단이 3~4월까지 이어지는데 이 시기는 식료품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오른다. 그는 연말 인플레이션은 2.8%를 예측했다.

페리 와르지요(Per Warjiyo) BI 총재는  지난달 인플레이션과 루피아 환율의 움직임을 감안해 금리인하 개시는 하반기에 가능할것이라는 BI의 기존 관점을 되풀이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베트남산 쌀수입을 늘리고 있다. 1일에는 웨스트 자바 섬 수방의 파티반항에  6민6000t의 베트남산 쌀을 실은 화물선이 도착해 하역을 시작하면서 쌀가격이 내려가고 있다고 자카르타글로브 등이 보도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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