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제한 천연·합성고무 하반기까지 강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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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제한 천연·합성고무 하반기까지 강세 가능성"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3.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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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업체들의 수요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타이어의 원료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는 공급 제한으로 하반기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합성고무를 생산하는 금호석유화학,타이오코드를 생산하는 효성첨단소재, 에쓰오일, KCC에 적극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증권사 투자조언이 나왔다.  

금융석유화학 울산 고무공장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금융석유화학 울산 고무공장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하나증권 윤재성 수석연구위원은 3일 산업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타이어 판매업체의 판매증가로 타이어 수요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타이어업체인 미쉐린 타이어의 글로벌 OE 타이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 RE 타이어는 10% 증가했다.

중국의 OE/RE, 유럽/북미의 RE 증가가 눈에 띈다. 중국 타이어제조 업체들은 대부분 충분한 수출 주문량을 확보했으나, 현재 재고는 전년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춘절 이후 생산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inglong타이어, Sailun타이어, Senqilin타이어 등 상장업체들은 세미스틸타이어의 주문량이 생산을 초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춘절기간 일부 업체는 휴업을 하지 않는 등 휴업기간이 전년에 비해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23년 모든 업체가 휴업했던 것과 대조되는 흐름이다.

게다가, 세미스틸타이어 업체들은 생산 확대를 위해 춘절 이후 복귀도 빠르다. 보통 3월부터 타이어의 계절적 성수기가 오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성수기 시즌이 소폭 앞당겨졌다. 중국 세미스틸타이어 가동률은 춘절 이전 72%였으며, 최근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완전 가동중이다.

중장기 인도의 자동차화(Motorization)는 수요 상향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급격한 자동차, 2/3륜차 수요 증가로  향후 타이어 수요 급증 가능성 농후하다. 인도는 세계 5위의 천연고무 생산국으로 향후 순수입국으로 강하게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전기차 타이어의 빠른 교체 주기도 기대할 포인트리고 윤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윤 수석연구위원은 천연고무의 보완재이자 대체재인 합성고무의 증설도 2028년까지 매우 제한돈 상황이라면서 공급이 제한된 천연고무와 합성고무는 모두 하반기까지 강세 가능성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NCC의 누적된 공급과잉으로 BD의 공급은 충분해 합성고무의 원가는 우호적인 흐름을 예상한다"면서 "타이어관련 업체인 금호석유화학, 효성첨단소재에 적극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합성고무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부타디엔(BD) 등으로 생산되는 제품으로 금호석유화학의 간판 제품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미국 엑손모빌과 네덜란드 아란세오 등과 함께 세계 최대의 합성고무 생산 기업으로 자리 매김했다.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미쉐린 등의 타이어 생산업체들이 원료로 사용하는 합성고무 중 상당수가 금호석유화학 제품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9일 전날에 비해 0.34% 오른 14만7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대주주는 박철완 전 상무로 9.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7.65%, 박찬구 회장(박철완 전 상무의 작은 아버지)도 7.14%를 보유하고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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