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O 올해 코코아 공급부족 37.4만t...업계 일각 50만t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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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O 올해 코코아 공급부족 37.4만t...업계 일각 50만t 전망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3.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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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감소로 가격 상승 지속, 초콜릿 업체들 가격 인상할 듯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인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와 2위 생산국인 가나의 생산량 감소로 올해 코코아 공급부족이 최대 37만4000t에 이를 것이라는 국제코코아기구(ICCO)예측이 나왔다. ICCO는 유엔 산하의 정부간 기구로 코코아 수출국의 86%를 대변하는 22개 코코아 수출국과 코코아 수입국의 72%를 대표하는  29개 코코아 수입국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공급부족 규모가 50만t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코코아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허쉬와 몬델레스인터내셔널 등 초콜릿 판매업체들도 소매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코아 원두. 사진=카길
코코아 원두. 사진=카길

코트디부아르 수도 아비장에 있는 ICCO는 1일 코코아 나무 노령화와 질병으로 최대 재배 지역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2023/24년 시즌(2023년 10월~2024년 9월 말)에 전세계 코코아 공급부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두 나라는 전세계 공급량의 60%를 차지한다.

ICCO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올들어 한 첫 분기별 업데이트에서  2023/24년 시즌에 전 세계의 공급부족이 37만4000t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공급부족 규모가 50만t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2023/24 시즌 생산량은 444만9000t으로 2022/23 시즌보다 11% 감소하고 세계 수요는 5% 줄어든 477만 9000t에 이를 것으로 ICCO는 예측했다.  기말재고량은 139만5000t으로 예상했다.

가나의 코코아 당국인 코코보드(COCOBOD)는 2023/24 생산량을 14년 사이 최저치인 65만t~70만t으로 축소했다. 생산량 감소에 직면한 코트디부아르는 지난 1월 204/25년용 선도매매를 중단했다. 

관련 매체인 컨펙셔너리뉴스는 생산감소에 대해 "엘니뇨 현상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ICCO는 코트디부아르 등 주요 생산국이 악천후와 병충해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아울러 수령이 늙은 나무의 수확량이 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유럽연합(EU)가 시행에 들어가는 EU산림벌채규정(EUDR)도 수확량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량 감소 전망은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의 선물거래소에서 코코아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 

ICCO는 이번 보고서에서 지난해 생산량과 분쇄량, 재고량 통계도 수정했다.

한편, 코코아는 영국 런던의 ICE선물거래소와 미국 뉴욕의 ICE선물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ICCO는 두 선물거래소의 선물가격 중 거래가 가장 활발한 3개 계약의 평균가격을 매일 공시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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