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주의보'...달러인덱스 104대 초반까지 '상저하고' 강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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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주의보'...달러인덱스 104대 초반까지 '상저하고' 강보합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3.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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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과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유로와 일본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이벤트  뒤에는 추가 강세 여력 크지 않아 달러인덱는 지난주 고점인 104대  초반까지 제한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달러가 본격 약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 시점과 인하 폭에 대한 시장과 Fed의 기대가 비슷해지면서 금리 변동성이 완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요 6개 통와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100달러 달러 지폐.사진=한국은행
주요 6개 통와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100달러 달러 지폐.사진=한국은행

한국투자증권 문다운 연구원은 4일 '환율/경제분석'에서 "이번주 달러인덱스는 주 후반으로 갈수록 전주 고점인 104대 초반까지 높여가는 강보합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달러인덱스에 연동해 원달러 환율도 등하겠으나 상단은 1330원대 후반에서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29일 104.16으로 솟았다가 1일 103.86으로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달러인덱스는 주 후반부 엇갈리는 미국 주요 지표 발표에 104대까지 일시 상승한 뒤 반락하면서 전주에 비해 0.1% 하락했다. 달러인덱스에 연동해 원달러 환율도 1333원까지 올라갔으나 하락 전환하며 0.1% 상승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앞서 지난주 미국의 주요 지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전체로는  Fed의 금리 인하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는 흐름을 보였다. 이제 관심사는 오는 7~8일 자정(한국시각)에 예정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상하원 의회 증언과 8일 밤 발표될 미국 2월 고용보고서를 향하고 있다.

문 연구원은 "3월 FOMC를 2주 가량 앞두고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단서를 확인할 수 있는 굵직한 이벤트인 만큼 외환시장에서는 높은 경계감이 유지될 것"이라면서 "주 후반부로 갈수록 달러화 강세 압력이 재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증권의 전규연 연구원은 미국 달러 가치와 관련해 "그간 미국 달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원인 중에는 유로존 경제 부진도 있다"고 밝혔다.

전규연 연구원은 "역내 생산과 소비 감소가 계속되며 미국과 유로존의 성장률 격차가 확대돼 미 달러인덱스의 57.6%를 차지하는 유로-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미국 달러 강세를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미국-유로존 성장률 격차는 지난해 4분기를 정점으로 줄어들 전망이라면서 유로존 소비자심리와 제조업 PMI 등 민간 심리지표들이 개선되며 유럽 경제의 바닥 확인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미국 경제는 서서히 둔화되며 상대적 격차도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단기로는 미국 경제의 약화, 유럽 경제의 바닥 확인이 미국 달러의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그러나 금리 인하가 본격 시작되고 2024년 말에 가까워질수록 유럽의 금리 인하 폭이 커지고 미국 경제의 상대적 견고함이 재부각되면서 미국 달러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미국 2023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3.2%였다. 헤드라인의 둔화는 달러화의 약세 재료였겠지만 재고는 감소한 반면 소비와 투자는 되려 상향 조정되면서 여전히 견실한 미국 경기가 재확인됐다.

다음날 연달아 발표된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헤드라인과 근원이 각각 전월대비 0.3%, 0.4% 상승하면서 모두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컨센서스를 웃돈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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