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금양 주가 폭등...'4695' 배터리 개발 덕분?
상태바
실적 부진 금양 주가 폭등...'4695' 배터리 개발 덕분?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3.05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포제 전문 기업 기업에서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금양의 주가가 5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양은 류광지 대표이사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지름 21mm, 높이 70mm인 '21700 원통형 배터리셀'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류 회장의 지분율은 39.58%이며 이어 케이제이인터내셔날이 3.08%, 케이와이에코가 2.01% 등을 보유하고 있다. 

금양 사옥과 로고. 사진=금양 홈페이지
금양 사옥과 로고. 사진=금양 홈페이지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은 이날 오후 1시45분 현재 전날에 비해 16.83%(1만6900)원 오른 11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양은 오전 10시43분에는 전날에 비해 25.30%(2만5400원) 오른 12만5800원에 거래됐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금양은 최근 '4695 배터리' 개발에 성공해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 전시회'에서 '4695 배터리' 실물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금양에 따르면, '4695 배터리'는 지름 46mm, 높이 95mm의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2170 배터리를 개선한 신제품이다. 이 제품은 에너지 밀도 극대화, 충전속도 가속화, 배터리 수명 연장, 가격 경쟁력 확보를 이뤄낸 것으로 전해졌다. 

금양이 생산해온 '21700'은 '18650'보다 용량은 커지고 에너지 밀도는 높인 배터리다. NCMA 양극재를 통한 용량 50%이상 향상했으며 전기차 1대를 구동하기 위한 배터리 수량이 7000개 에서 3000개로 줄면서 비용을 줄여준다. 무게가 더 가볍고 사용시간은 연장하며, 디자인 유연성 향상, 안정성과 품질을 향상한 제품이다. 

이 같은 우수한 성능을 가진 배터리보다 더 뛰어난 4695 배터리가 출시된다면 배터리 시장에 큰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주식시장은 이를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양이 생산하는 원통형 배러리 셀. 사진=금양
금양이 생산하는 원통형 배러리 셀. 사진=금양

1955년 설립된 금양은 주력 사업인 발포제 사업 외에도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을 전기차용 배터리에 적합하게 초정밀 가공하고 NCM(니켈코발트망간)계 이차전지에 알루미늄과 다른 소재를 혼합 가공해 첨가하는 첨가제 사업, 고객 맞춤형 원통형 배터리 셀의 제조와 판매를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적은 좋지 않다. 지난해 매출액은 14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가 줄었고 영업이익은 180억 원 적자를 냈다.당기순이익은 61억 5000만 원 적자로 전년 대비 111.1% 줄었다. 지난 2022년에는 매출액 2131억 원, 영업이익 132억 원, 순익 291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금양 측은 "경기침체와 경쟁과열에 따른 매출액 감소,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자기주식 처분에 따른 법인세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양의 배터리 생산라인. 사진=금양 홈페이지
금양의 배터리 생산라인. 사진=금양 홈페이지

앞서 금양은 지난해 7월24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비정상으로 급등한 경우 투자자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불공정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투자경고종목(과거 감리종목 또는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해당 종목을 매수할 경우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하며 신용융자로 해당종목을 매수할 수 없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특정일 주가가 지정일 전날과 직전 매매거래일의 주가보다 높고, 특정일의 2일간 주가 상승률이 40% 이상인 종목에 대해 매매거래일  하루간 매매거래를 정지하도록 해당 시장에 요청할 수 있다.

증권가는 과도한 쏠림과 투자경보를 고려해 이차전지 투자는 당분간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테마는 코스닥시장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각광받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POSCO홀딩스를 필두로 포스코그룹주, 에코프로비엠 등이 이차전지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거래대금 상위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미국, 중국, 캐나다 등의 국가기관과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미팅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현재 건설 중인 제2공장 완공 후 내년 1월부터 2170 배터리 2억셀 생산 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내년 6월부터 4695 배터리 1억셀 양산을 시작해 점차 생산역량을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