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의 저주' 71%↑ , 소비자물가 3.1% 상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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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저주' 71%↑ , 소비자물가 3.1% 상승 견인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3.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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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61.1%↑, 딸기 23.3%↑ 등 신선과일 물가 41%↑

지난달 과일 가격이 폭등하면서 소비자물가도 껑충 뛰었다. 사과와 배, 딸기, 감귤 등 아몬드를 제외한 과일류가 1년 전에 비해 급등하면서 2월 신선과실물가가 41.2% 올랐다.이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넉달 만에 처음으로 물가상승률이 3%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사과와 배 등 과일 값이 폭등하면서 소비자물가지수도 넉달 만에 처음으로 3.1% 상승했다. 사과 값은 최근 1년 사이 50% 이상 폭등했다.사진은 설명전 전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 매장에 진열된 사과. 사진=박준환 기자
지난달 사과와 배 등 과일 값이 폭등하면서 소비자물가지수도 넉달 만에 처음으로 3.1% 상승했다. 사과 값은 최근 1년 사이 50% 이상 폭등했다.사진은 설명전 전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 매장에 진열된 사과. 사진=박준환 기자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3.2%) 이후 두 달 만이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3.7%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 올랐다. 2월 기준으로 2011년(21.6%)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전체 기준으로 보면 2020년 9월(20.2%)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사과값이 뛰면서 금값이 되고 있다. 지난달 사과값은 1년 전에 비해 71% 이상 뛰었다.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사과. 사진=박준환 기자
사과값이 뛰면서 금값이 되고 있다. 지난달 사과값은 1년 전에 비해 71% 이상 뛰었다.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사과. 사진=박준환 기자

아몬드를 제외한 과일류인 신선과실이 41.2% 올랐다. 이는 1991년 9월(43.9%)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신선채소는 지난해 3월(13.9%) 이후 최대 폭인 12.3% 올랐다.

전달과 비교해 귤은 42.3%, 배는 14.3%, 풋고추는 33%, 파프리카는 25.7%, 호박은 23.1% 각각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사과는 무려 71% 올랐고 배는 61.1%, 딸기는 23.3% 상승했다. 토마토는 56.3%, 파는 50.1% 상승했고 쌀은 9.2%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에 비해 11.4% 뛰었다.

2월 소비자물가 동향. 사진=통계청
2월 소비자물가 동향. 사진=통계청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에 비해서는 0.5%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변동 없으며,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서비스가 상승한 결과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 지수인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보다 2.5% 상승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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