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국 압박에도 신장 면화 산업 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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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국 압박에도 신장 면화 산업 건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3.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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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 보도...세계 면화생산량의 20%, 중국 생산량의 80% 담당

인권 탄압을 이유로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지만 중국 신장의 면화산업이 여전히 견재하다는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중국은 미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면화생산국과 연대해 공동시장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신장은 중국 국내 면화생산량의 80%, 세계 면화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면화 생산지다.  중국 신장지역은 ,인도와 파키스탄, 기타 아시아 5개국과 함께 세계 면화 생산량의 약 60%를 담당하는 주요 생산국이다.

미국과 미국 동맹국들의 무자비한 탄압에도 중국 신장의 면화산업이 건재하다는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지역에서 한 농부가 면화수확기계로 면화를 수확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미국과 미국 동맹국들의 무자비한 탄압에도 중국 신장의 면화산업이 건재하다는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지역에서 한 농부가 면화수확기계로 면화를 수확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중국 노동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5일(현지시각)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위원회(CPPCC) 위원이자 중국 민주주의 진흥협회 회원이 량융의 말을 인용해 "2020년 미국과 동맹국의 무자비한 신장 면화산업 탙압에도 신장 면화산업은 건전한 발전의 힘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인권문제를 들어 지난 2022년 6월 중국 신장위구르에서 생산된 면화의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을 발효시켰다. 미국 땅에 신장 제품이 수입되지 못하게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이 법은 신장에서 제조되는 상품을 강제노동의 산물로 전제하는 일응추정(rebuttable presumption·반박해 증명하지 않으면 사실이라고 전제)의 원칙을 기반으로 하며 완성제품은 물론 생산 과정에서 신장의 원료, 반제품, 노동력을 '부분' 활용한 제품도 수입 금지 대상으로 규정한다. 이 법안의 발효 이후 미국과 동맹국들의 섬유업체들은 위구르 노동자들의 강제노동을 통해 신장에서 생산된 면화를 구매하지 않으면서 신장지역에서는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면화 생산면적이 급급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신장 면화산업개발지도청 국장이기도 한 량융은 글로벌타임스에 "신장 면화로 만든 섬유와 의류의 대미 수출이 하락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면화 소비국이자 섬유와 면화 수출국"이라면서 "중국은 또한 세계 최대 면화 수입국"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신장 면화 산업의 경쟁력은 혁신과 대규모 재배 확대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장의 면화 수확 기계화 비율은  89%로 2021년 14%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신장의 단위 면적당 수확량은 1무(畝, 0.067헥타르) 당 143.85kg으로 호주와 비슷하지만 미국의 두 배 수준이다. 지난해 신장의 면화 생산량은 511만t으로 중국 전국 생산량의 91%. 세계 생산량의 20%를 차지했다고 량융은 주장했다. 

량융 국장은 면화산업지도청은 중국 국내 면화 품질 추적과 인증체계, 국내 독자 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히고 신장의 면화 산업은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BRI) 파트너국 시장으로 활발하게 확산되면서 세계 섬유 공급망의 안정성을 진흥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량융은 이어 올해 양회에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과 함께 공동 면화시장 구축안을 제출했다면서 "이는 미국의 탄압에 대응하고 시장 수요를 늘리며 중국 면화산업의 영향력을 높이는 효과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해 만든 세계 최대 다자안보경제협력 등을 위한 지역 기구로 주요 면화 생산국인 중국과 인도, 이란,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파키스탄, 러시아, 타지크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17개  항만과 3개 공항을 보유하고 있다. 

량은 "신장지역은 지리상의 이점과 저렴한 생산비용, 정치적 지원으로 주로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 남아시아, 유럽에 수출하는 중국 서부 섬유산업 클러스터의 센터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장의 성유수출은 지난해 1075억 9000 만위원으로 젼넌 대비 34.6% 증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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