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 '재생 MMA' 공급, 플라스틱 순환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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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케미칼, '재생 MMA' 공급, 플라스틱 순환 속도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3.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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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소속 화학회사 애경케미칼이 플라스틱 재활용 범위를 확대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폐 페트 재활용한 가소제를 개발한 데 이어 재생 MMA 기반 코팅수지를 개발했다. 애경케미칼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인  AK홀딩스로 지분율은 60.30%다. 최형석 총괄 부회장 겸 AK홀딩스 대표이사도 0.65%를 가진 대주주다.

애경케미칼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시험하고 있다. 사진=애경케미칼
애경케미칼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시험하고 있다. 사진=애경케미칼

애경케미칼은 최근 '재생 MMA(Methyl Methacrylate,메틸 메타크릴레이트)' 기반의 코팅수지를 개발해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애경케미칼은 화학적으로 재활용된 MMA를 기반한 코팅수지 생산과 공급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저탄소 소재 포트폴리오를 넓힐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폐페트(PET)를 재활용해 가소제를 생산하고, 바닥재 기업에 제품을 공급했다. 저탄소 소재 포트폴리오를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MMA는 무색 투명한 액상 화합물로 투명성, 내후성이 우수하며,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는 아크릴 수지를 시작으로 도료와 접착제, 섬유호제 등 수많은 화학 제품의 원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MMA는 자동차와 가전, IT기기 그리고 인조대리석과 같은 건축자재 원료, 접착제 등 산업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사용된다. MMA는 국내에서는 대산MMA, LX MMA, 호남석유화학 등 3개사가 생산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지난해 1월 애경특수도료와 협력해 '재생 MMA' 기반의 코팅수지 연구에 돌입,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안정된 양산 체계를 구축해 지난해 10월부터는 본격 생산해 납품하고 있다.

에경케미칼 로고. 사진=에경케미칼
에경케미칼 로고. 사진=에경케미칼

애경케미칼이 재생 MMA 기반의 코팅수지를 공급하면, 애경특수도료는 모바일 코팅용 도료를 만들어 제품에 적용한다. 그동안 매립이나 소각 폐기된 자원을 재활용함으로써 플라스틱 순환 경제 실현을 한층 더 활성화시킬 수 있게 됐다. 기존 MMA에 비해 10%가량 원가절감도 가능하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가전, 자동차, 건축 등 다양한 업계에서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재생 원료를 적용한 제품을 찾는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재생 MMA 기반의 코팅수지 이외에도 다양한 저탄소 소재를 개발해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친환경 사업의 역량을 한층 더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애경케미칼은 2022년 2조2000억원 수준인 매출 규모를 오는 2030년 4조 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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