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배터리 2024' 효과에 금양 근 3%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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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배터리 2024' 효과에 금양 근 3%상승 마감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3.08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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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 7700원 2.82%↑

발포제 전문 기업 기업에서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금양의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7일 4.55%(5400원) 오른 데 이어 8일 2.82%(3500원) 올랐다. 주가는 12만7000원, 시가총액은 7조 4130억 원으로 불어났다. 지름 46mm, 높이 95mm '4695 배터리' 개발 소식과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4'의 영향으로 보인다.

금양 사옥과 로고. 사진=금양 홈페이지
금양 사옥과 로고. 사진=금양 홈페이지

금양은 류광지 대표이사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지름 21mm, 높이 70mm인 '21700 원통형 배터리셀'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4695 배터리'를 개발한 기업이다. 류 회장의 지분율은 39.58%이며 이어 케이제이인터내셔날이 3.08%, 케이와이에코가 2.01%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에 비해 2.82% 오른 12만7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금양 주가는 지난달 27일부터 8일까지 8거래일 중 6일을 제외하고는 7일 거래일 동안 상승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종가(10만 5900원)에 비하면 약 20.6% 상승했다.

금양의 주가 상승은 최근  개발에 성공한 '4695 배터리' 실물을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전시회'에서 공개한 영향이 커 보인다. 금양 부스에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경제개발청과 오하이오 경제개발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상무부 등과 중국, 캐나다, 스웨덴 등의 국가기관, 글로벌 인터배터리 관련기업들의 미팅 예약이 쇄도했다. 

금양이 개발한 '4695 배터리'는 지름 46mm, 높이 95mm의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2170 배터리를 개선한 신제품으로 에너지 밀도 극대화, 충전속도 가속화, 배터리 수명 연장, 가격 경쟁력 확보를 이뤄냈다고 자평하는 제품이다. 전기차에  700~800개가 들어간다. 

금양 관계자는 "46 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셀은 21700 배터리보다 5배 높은 에너지 용량과 6배 높은 출력, 전기차 주행거리 16% 증대 등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게임 체인저"라고 주장했다.

금양의 46 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사진=금양
금양의 46 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사진=금양

이 같은 우수한 성능을 가진 배터리보다 더 뛰어난 4695 배터리가 출시된다면 배터리 시장에 큰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주식시장은 이를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양은 그동안 '2170'배터리로 호평을 받았다. 이 제품은 '18650'보다 용량은 커지고 에너지 밀도는 높인 배터리다. NCMA 양극재를 통한 용량 50%이상 향상했으며 전기차 1대를 구동하기 위한 배터리 수량이 7000개 에서 3000개로 줄면서 비용을 줄여준다. 무게가 더 가볍고 사용시간은 연장하며, 디자인 유연성 향상, 안정성과 품질을 향상한 제품이다. 

 금양은 부산시 기장에 약 5만4000평의 부지를 확보해 2023년 9월 기공식을 마치고 건설 중인 양산라인이 완공되는 올해 말 21700 2억셀 (3.7GWh) 라인 설비의 설치 시운전을 마치고 내년 1월 본격 양산에 들어가고 내년 6월부터 4695배터리 1억셀(12.5GWh)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 기장 공장은 연간 총 3억셀 16.2GWh 원통형 전문 제조 단지가 될 전망이다. 

1955년 설립된 금양은 주력 사업인 발포제 사업 외에도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을 전기차용 배터리에 적합하게 초정밀 가공하고 NCM(니켈코발트망간)계 이차전지에 알루미늄과 다른 소재를 혼합 가공해 첨가하는 첨가제 사업, 고객 맞춤형 원통형 배터리 셀의 제조와 판매를 하고 있다.

금양의 지난해 매출액은 14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가 줄었고 영업이익은 180억 원 적자를 냈다.당기순이익은 61억 5000만 원 적자로 전년 대비 111.1% 줄었다. 지난 2022년에는 매출액 2131억 원, 영업이익 132억 원, 순익 291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금양 측은 "경기침체와 경쟁과열에 따른 매출액 감소,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자기주식 처분에 따른 법인세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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