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정원 회장 자사주 매입, 투자자도 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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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정원 회장 자사주 매입, 투자자도 사야 하나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3.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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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가 자기 회사 주식을 살 땐 투자자들도 사야 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이 콘엑스포 2023의 두산밥캣 부스에서 무인 전기 콘셉트 로더 '로그 X' 와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배너 앞에서 마이크 볼웨버 북미 지역장에게 두산일두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이 콘엑스포 2023의 두산밥캣 부스에서 무인 전기 콘셉트 로더 '로그 X' 와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배너 앞에서 마이크 볼웨버 북미 지역장에게 두산일두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과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주식을 산 후 주가 상승의 효과를 보자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온 말이다. 현대차 주가는 거침없이 질주했고 현재는 사려고 해도 사기 어려운 주식으로 자리매김했다.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과 부인 김소영씨도 자사주를 매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처럼 대규모 차익을 거둘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 ㈜두산 지분을 또 매입했다. 박 회장의 부인인 김소영 씨는 처음으로 지분 매입에 나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달 ㈜두산 7054주를 매입했다.

박 회장은 7일 2400주, 8일 4553주, 11일 101주를 각각 장내에서 매수했다.취득단가는 평균 각각 9만829원, 9만1052원, 9만2100원이었다. 취득단가와 주식수를 곱한 취득금액은 각각 2억 190여만 원, 4억1455만 원, 930여만 원으로 박 회장은 사흘간 총 6억4185만 원여 원을 투입했다. 

이로써 박 회장이 보유한 주식 외 특정증권 비율은 5.96%에서 5.99%로 0.0%포인트 올라갔다.

그러나 이날 기준 박 회장은 의결권있는 주식을 7.64%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의 부인 김소영 씨의 지분 매입도 처음으로 이뤄졌다. 김 씨는 이달 1만3102주를 취득했고, 지분율은 0.08%다.

김 씨의 합류로 특별관계자 수는 25명으로 늘었다. 박 회장의 아들 박상수 수석은 ㈜두산 지분 0.82%, 딸 박상민 씨는 0.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은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박 회장의 보유주식은 이미 취득단가를 넘어서는 모양새다.  

과거 플랜트에 집중된 모습을 보인 두산그룹은 원자력발전소, 소형모둘형원자로, 수소에너지 , 반도체 후공정, 굴삭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그룹 이사회 의장
정의선 현대그룹 이사회 의장

한편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20년 3월23일부터 27일 까지 5거래일 동안 현대자동차 주식 58만1333주(406억 원), 현대모비스 주식 30만3759주(411억 원)을 각각 매입했다. 두 종목의 평균 매입가는 현대차가 6만9793원이었으며, 현대모비스는 13만5294원이었다.

지난 12일 기준 현대차의 주가는 24만1500원, 현대모비스 주가는 25만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정 회장의 현대차 주식은 4년 사이에 약 3.5배, 모비스 주식은  1.85배 올랐다. 주가 상승으로 상당한 차익을 거뒀음은 물론이다. 현시세로 이정도 주식을 사려면 그만큼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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