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듐값 1100달러,백금 957달러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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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듐값 1100달러,백금 957달러 추월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3.1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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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MnM 연간 35t 생산

휘발유 차량 배기가스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통계의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오는 6월까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원유와 금속 등 상품 가격은 미국달러 가치와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미국 국채금리가 올라가고 달러가치가 올라가고 상품 가격은 반대로 내려간다. 

팔라듐의 주요 생산국은 러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전 세계 채굴 생산량의 80%를 지한다. 세계 최대 생산업체는 러시아 노르니켈이며 남아공의 임팔라 플래티넘, 앵글로아메리칸 플래티넘이 주용 생산업체이며 한국에서는 LS MnM(옛 LS니꼬동제련)이 구리 제련 부산물로 연간 35t을 생산하고 가격상승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팔라듐 수요의 80%는 자동차 부문이 차지한다. 

수요 증가 전망에 최근 미국 선물시장에서 팔라듐 가격이 오르면서 백금가격을 다시 제쳤다. 사진은 LS MnM이 생산하는 팔라듐. 사진=LS MnM
수요 증가 전망에 최근 미국 선물시장에서 팔라듐 가격이 오르면서 백금가격을 다시 제쳤다. 사진은 LS MnM이 생산하는 팔라듐. 사진=LS MnM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금속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거래된 팔라듐 6월 인도 선물은 14일(현지시각) 전날에 비해 1.71% 오른 온스당 10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백금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04%(19달러) 오른 954.70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지난 2월 역전된 팔라듐과 백금가격은 다시 역전됐다. CNBC에 따르면, 백금 가격은 올들어 이날까지 5.05% 떨어졌고 지난 1년간은 5.61% 하락했다. 반면, 팔라듐 가격은 올들어 1.66% 하락했고 지난 1년간은 보합을 기록했다. 팔라듐 가격은 지난해 전년에 비해 39% 하락했다.

미국 물가 상승에 따라 Fed의 조기 금리 인하론이 힘이 빠진 만큼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달러 가치 강세 가능성이 희박해진 만큼 앞으로 팔라듐 가격이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 13일 발표딘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3.2% 오르면서 1월 상승률(3.1%)를 넘어섰다. 월간 상승률도 0.4%로 1월(0.3% 상승) 수치를 웃돌았다. 

14일 발표된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2월에 전달에 비해 0.6%, 전년 동월에 비해 1.6% 올랐다.전월 대비 상승률은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았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Fed워치에 따르면, Fed가 오는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28.4%에서 34.6%로 높아졌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금속 소비국인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팔라듐 가격을 떠받쳤다. 

팔라듐 가격은 지난 2월 5년 만에 처음으로 백금 가격 아래로 떨어졌다. 영국 금속거래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2월 8일 오전 9시41분 팔라듐 현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2.8% 내린 온스당 869.6달러로 하락 마감했다. 백금은 이날 온스당 874.5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두 금속의 가격은 역전됐다.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업체인 노르니켈 직원들이 지하 갱도에서 광상을 살피고 있다. 사진=노르니켈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업체인 노르니켈 직원들이 지하 갱도에서 광상을 살피고 있다. 사진=노르니켈

이후 팔라듐은 수요 감소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최근년 들어 전세계 전기차 보급이 급격히 늘면서 휘발유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전자재료, 장신구류, 석유화학 촉매제,치재료로 쓰이는 팔라듐 수요가 줄었고 그 결과 가격도 하락했다.

팔라듐은 러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전 세계 채굴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세계 최대 생산업체는 러시아 노르니켈이며 남아공의 임팔라 플래티넘, 앵글로아메리칸 플래티넘이 주용 생산업체이며 한국에서는 LS MnM(옛 LS니꼬동제련)이 구리 제련 부산물로 생산한다. 세계 팔라듐 수요의 80%는 자동차 부문이 차지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팔라듐과 백금은 둘 다 촉매 전환장치에 쓰이는데 가솔린 엔진 배기가스 저감용 촉매장치에 호환된다"면서 "최근년 들어 팔라듐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값이 더 싼 백금이 팔라듐을 대체하는 추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영국 금속업체 존슨매티(Johnson Matthey) 조사에 따르면, 백금의 자동차 촉매 수요는 지난해 1년 동안 10% 이상 증가한 반면, 팔라듐 수요는 하락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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