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수출 감소에 4월 팜오일원유(CPO) 수출세율 8% 유지
상태바
말레이시아, 수출 감소에 4월 팜오일원유(CPO) 수출세율 8% 유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3.17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준가격은 인상...생산 10%↓,수출 25%↓, 재고 5%↓모두 감소

세계 2위의 팜오일 수출국인 말레이시아가 팜오일 원유(CPO) 수출세율을 8%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가격은 인상했다. 기준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수출업체들의 부담이 늘어나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월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생산과 수출, 재고는 모두 각각 10%, 25%, 5% 이상 줄었다. 특히 재고량은 202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200만t으로 아래로 내려갔다.  

팜오일은 화장품과 아이스크림, 식용유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한국의 농심 등 라면 업체들은 말레이시아산 팜오일을 수입해 라면 제조에 사용한다.

말레이시아 근로자가 2019년 10월30일 세팡의 팜오일 플랜테이션에서 트럭을 뒤따라 가고 있다. 사진=말레이메일
말레이시아 근로자가 2019년 10월30일 세팡의 팜오일 플랜테이션에서 트럭을 뒤따라 가고 있다. 사진=말레이메일

말레이시아 매체 디엣지와 농산물 전문 매체 애그리센서스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 기구인 팜오일위원회(MPOB)는 지난 15일 웹사이트에 올린 안내문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CPO 수출세 최고 세율은 8%로 그대로 유지된다. 기준가격은 t당 3958.58 말레이시아 링기트(미화 842.43달러)다. 3월 기준 가격은 3793.94링기트였다. 

MPOB는 말레이시아 국내 수급상황을 감안해 기준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수출세는 CPO 가격이 t당 2250~2400링기트일 경우 3%가 적용되며 수출가격이 t당 3450링기트 초과시 최고세율 8%가 적용된다. 

말레이시아의 2월 팜오일 수출은  101만 5537t으로 1월에 비해 25% 감소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이다. 인도 수출 가격이 오른 반면, 경쟁 식용유인 대듀유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무역단체인 인도용제추출자사업자협회(Solvent Extractors' Association of Indi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대 인도 수출가격은 지난해 12월 t당 883달러(CIF기준)에서 2월에 t당 911달러로  상승했지만 대두원유 가격은 976달러에서 939달러로 하락했다. 

말레이시아 팜오일위원회(MPOB)의 팜오일 수출, 재고통계와 시장 조사 예상치.*는MPOB 수정치. 사진=더스타
말레이시아 팜오일위원회(MPOB)의 팜오일 수출, 재고통계와 시장 조사 예상치.*는MPOB 수정치. 사진=더스타

MPOB에 따르면, CPO생산은 2월 126만t으로 1월에 비해 10.18% 감소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거의 비슷했다.2월 CPO 수출은 102만t으로 24.7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재고는 증가했다. 2월 말 기준 팜오일 재고량은 192만t으로 1월에 비해 5% 감소했다.이는 7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는 생산량 132만t, 수출 114만t, 재고량 191만t이었다. 

생산감소는 최대생산지인 사바주와 사라왁주의 생산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두 주의 2월 팜오일 생산량은 각각 29만1000t, 27만 6000t으로 전달에 비해 약 15% 줄었다. 

아거스 미디어는 "수출 감소는 생산 하락의 결과이며 재고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타이트한 팜오일 공급으로 햐후 석달 동안 팜오일 가격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떠받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