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마이너스 금리 탈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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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마이너스 금리 탈피하나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3.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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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일본은 물론, 전세계의 이목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금리를 탈피할지 여부에 쏠린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 총재. 사진=아시아파이낸셜
우에다 가즈오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 총재. 사진=아시아파이낸셜

지난주 춘투 임금인상률이 5.28%로 잠정집계됨에 따라 마이너스 금리(단기금리 -0.1%, 장기금리 0% 정도) 탈피와 수익률 통제 곡선(YCC) 운영 변화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국제금융센터가 18일 밝혔다.

일본은행은 지난 2016년 2월부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다. 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기면 -0.1%의 단기 정책금리(당좌예금 정책잔고 금리)를 적용했다. 이번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버리면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의 금리 인상이 이뤄지는 것이다. 

일본은행은 그동안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변경하려면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의 선순환'이 확인돼야 한다고 밝혀왔다. 우선, 물가는 이미 일본은행의 목표치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일본의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전년 대비 3.1% 상승해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1월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2.4%로 제시했다. 

임금인상도 이뤄졌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지난 15일 평균 임금 인상률이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1.48%포인트 높은 5.2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틀 전인 13일 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이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에 답을 내놓는 이른바 '집중 회답일'에서 이미 큰 폭의 임금 인상 흐름이 포착됐다.

이에 일본의 유력 경제일간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6일자 기사에서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오는 22일 발표할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종합물가(헤드라인)과 변동성이 심한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지난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2%, 2.0%로 하락했으나 2월에는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종합기획분석실장은 "아직 4월 변화 전망이 다소 우세하나 이번에 전격 선언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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