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 지난해 영업익 5909억 창사 이래 최대
상태바
세아제강지주, 지난해 영업익 5909억 창사 이래 최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3.18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감소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

중견 제강그룹 세아그룹의 지주회사사인 세아제강지주가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2%, 당기순이익은 8.9% 증가했다. 

서울 마포구 양화로 세아타워에 붙어있는 세아그룹 로고.사진=세아그룹
서울 마포구 양화로 세아타워에 붙어있는 세아그룹 로고.사진=세아그룹

세아제강지주는 세아홀딩스와 함께 세아그룹을 이루는 지주회사다. 산하에 세아제강(배관재)과 세아씨엠(강판재), 동아스틸(구조관), 세아에스아이케이, 해외판매회사 세아스틸인터내셔날 등 4개 강관부문 계열사와 해외판매사 등 19개사를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강관을 만드는 주 원재료인 열연강판은 포스코 등에서 구매하고 세아씨엠이 생산하는 아연도금강판과 컬러강판에 들어가는 아연은 고려아연 등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아홀딩스는 특수강 부문 세아베스틸과 세아특수강, 세아에프에스, 에사엠앤에스 등 8개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다. 이주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가 21.63%, 이순형 회장이 12.56%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9133억 원, 영업이익 5909억 원, 당기순이익 4097억 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0%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4.2%와 8.9% 증가했다.

세아제강지주는 "북미 오일‧가스 산업 내 공급 병목 현상이 해소된 데다 산업의 견실한 수요가 지속돼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판매 가격이 하락했으나 안정된 글로벌 공급망에 기반한 해외 법인 판매 전략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세아제강의 해상풍력용 강관과 생산공장 전경. 사진=세아제강
세아제강의 해상풍력용 강관과 생산공장 전경. 사진=세아제강

세아제강지주는 앞으로 국가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세계적 흐름으로 보고 석탄을 제외한 에너지원 전 분야 시설투자 증가 기조를 장기간 지속할 방침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 셰일가스 업체 수익 중시 정책 등으로 고유가 기조가 지속되고, 전 세계 산유국에서 높은 수준의 시추 활동이 유지될 것으로 관측했다. 강관 제품 글로벌 수요는 견실할 것으로 세아제강지주는 전망했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새로운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제품 확장과 지역 다변화, 철강 솔루션 개발과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등 전략적 활동 강화로 신시장을 창출하고 차별적 경쟁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아그룹은 1960년 창업주인 고 이종덕 명예회장이 부산철광공업으로 출발해 부산에서 '파이프' 사업을 하면서 성장하다 합병(M&A)으로 중견그룹으로 올라섰다. 소속회사는 27개다. 세아그룹은 2003년 기아특수강을 인수하면서 기업 규모가 중견그룹 수준으로 커졌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세아제강은 2018년 9월 존속회사 세아제강지주와 제조사업을 맡는 신설회사 세아제강으로 분할하고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사진=세아그룹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사진=세아그룹

고 이종덕 명예회장은 이복형씨 등 딸 넷과 이운형, 이순형 등 아들 둘을 뒀다. 세아그룹은 작고한 고 이운형 회장에서  차남 이순형 세아제강지주 회장 겸 세아홀딩스 회장으로 이어졌다. 고 이운형 회장의 아들이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 겸 대표이사이고 이순형 회장의 아들이 이주성 세아지주 대표이사 사장이다.  세아제강지주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순형 회장은 세아제강지주의 지분 12.56%를 보유하고 있고 이주성 사장은 21.63%를 갖고 있다. 에이팩인베스터스가 22.82%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이 회장의 부인 김혜영씨도 지분 2.53%를 보유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