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사이클론에 세계 최대 망간 광산 조업 중단...값오르나
상태바
호주 사이클론에 세계 최대 망간 광산 조업 중단...값오르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3.19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주 북부에 열대성 사이클론 '메간'이 상륙할 것이라는 전망에 세계 최대 망간 광산인 GEMCO가 조업을 중단했다.호주 퍼스에 본사를 둔  사우스 32 소유 회사다.

망간은 전기차용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코발트를 대체할 광물이자 강철 합금 원료이다. 전체 망간의 2% 정도만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쓰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철강 강화 첨가제 등으로 활용된다.중국은 세계 망간 공급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호주 광산업체 사우스32가 소유한 망간 채굴 회사 GEMCO 광산 전경. 사진=사우스32
호주 광산업체 사우스32가 소유한 망간 채굴 회사 GEMCO 광산 전경. 사진=사우스32

호주 열대 사이클론 메건 상륙으로 호주 북구(NT)의 카펀테리아만 그루트 아일란트(Groote Eylandt)섬에 있는 세계 최대 망간 광산인 그루트 아일란트 광산회사(Groote Eylandt Mining Company, GEMCO)의 광산이 조업을 중단했다. 이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메간 탓에 부두가 광범위한 수리를 해야 만큼 손상을 입은 데 따른 것이다.  

호주 북부 정부에 따르면, 이 광산은 지난 2022~23년에 15억 3000만 호주달러(미화 10억 달러)어치를 생산했다. 

그레이엄 커 GEMCO 최고경영자(CEO). 사진=GEMCO
그레이엄 커 GEMCO 최고경영자(CEO). 사진=GEMCO

GEMCO 지분은 점결탄과 망간,구리, 니켈, 납 등을 생산하는 호주 광산업체 '사우스32'가 60%, 앵글로 아메리칸이 40%를 각각 나눠 갖고 있다. 사우스32는 GEMCO 광산과 남아프리카 사업장을 합쳐 세계 최대 망간 생산업체다. 

GEMCO의 2023 회계연도 생산량은 354만5000t(WET, 젖은 상태 중량)이다.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이자 강철 합금원료인 망간 광석. 사진=GEMCO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이자 강철 합금원료인 망간 광석. 사진=GEMCO

또 영국의 석유메이저 쉘(Shell)의 서호주 해안을 따라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도 조업을 중단했다.

메건은 호주 북구의 북동부 지역에 18일 오후에 상륙했을 때 3등급 열대성 폭풍이었다. 게다가 강한 폭우와 함께 시속 200km가 넘는 강풍을 동반했다. 이 때문에 이 날 일찍 이 지역 마을에서 호주 방위군(ADF)공군이 주민들을 대피시키로 한 계획이 악천후로 연기됐다. 

한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현금결제 즉시인도 망간 가격은 1월26일 이후  t당 113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코발트는 t당 2만8920달러에 거래됐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