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점도표 "중간값 수정, 올해 금리인하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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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점도표 "중간값 수정, 올해 금리인하 2번"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3.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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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점도표 중간값 4.5~4.75%→ 4.75~5%로 상향 전망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고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 중간값을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렇게 되면 올해 금리인하는 3번에서 2번으로 줄어들 공산이 커진다. 점도표 수정 소식에 뉴욕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 사진=Fed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 사진=Fed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와 CNBC 등에 따르면, Fed는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일러야 6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미국 금융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Fed는 19~20일 FOMC 정례회의를 연다. 미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연 5.25~5.50%다.

Fed는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기준 금리 중앙값을 연 4.5~4.75%로 제시하고, 향후 1년 동안 0.25%포인트씩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Fed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연초에 최대 6회 인하까지 예상한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끈질긴 인플레이션에 인하 전망치를 대폭 수정해왔다. 연초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으면서 오는 6월 첫 금리인하전망조차 유지될 것인지도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Fed가 3개월마다 발표하는 경제 전망이다. Fed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수정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Fed가 점도표의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을 상향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Fed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점도표에서 올해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은 4.5~4.75%로, 올해 25bp(1bp=0.01%p)씩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이번에는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이 4.75~5%로 상향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Fed가 올해 세 차례가 아닌 두 차례의 인하를 예고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Fed 내 두 명의 인사만 마음을 바꿔 더 높은 금리를 전망할 경우 점도표에는 이같은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3회에서 2회로 줄어들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Fed가 6월에도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하반기까지 인하를 미룰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40%를 상회했다.

미국 Fed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고, 인하 폭도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에 지난주 미국 채권 금리는 급등했다. 지난 한 주간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23bp 급등했다. 채권시장이 더 높은 금리가 지속되는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주식과 채권, 달러화 가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뉴욕 주식시장은 기술주 주도로 상승했고 미국 국채가격도 상승 마감했다. 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 속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미국 달러화 가치도 강세를 보였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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