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 "인공지능 종합팩토리 될 것" 차세대 AI GPU '블랙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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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인공지능 종합팩토리 될 것" 차세대 AI GPU '블랙웰' 출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3.20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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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칩 메이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를 인공지능(AI) 종합팩토리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엔비디아의 AI반도체를 기반으로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종합 구축, AI의 총집합체인 로봇까지 엔비디아가 AI와 관련된 모든 것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다.엔비디아는 차세대  AI GPU(그래픽처리장치)인 '블랙웰'을 출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젠슨황 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컨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 기조연설에서 자기 계획을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를 위해 최신형 AI 플랫폼 '블랙웰'과 엔비디아의 추론 전용서비스 NIM, 디지털 트윈, 로봇 등을 차례로 공개했다.

블랙웰은 게임 이론과 통계학을 전공한 수학자이자 흑인으로는 최초로 미국국립과학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입회한 데이비드 헤럴드 블랙웰(David Harold Blackwell 교수의 이름을 딴 것이다. 

황 CEO는 "블랙웰은 칩이 아니라 플랫폼의 이름"이라고 강조했다. 블랙웰은 2년 전 발표된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플랫폼인 '호퍼(Hopper)' 아키텍처의 후속기술이다. 블랙웰 2개에 대만의 파운드리 기업 TSMC의 중앙처리장치(CPU)가 탑재된 'GB200'은 호퍼가 탑재된 최신 AI 칩 'H100'의 성능을 뛰어넘는 차세대 AI 칩이다. '괴물칩'으로 통한다. 황 CEO는 현장에서 GB200과 H100을 직접 보여줬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그래픽처리장치(GPU) 수퍼칩 블랙웰 GB 200.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그래픽처리장치(GPU) 수퍼칩 블랙웰 GB 200. 사진=엔비디아

블랙웰 'GB200'은 2080억 개 트랜지스터가 집약돼 역대 GPU 중 최대 크기다. 전작 B100에 비해 AI 학습 속도가 최대 5배 빨라졌다. 그러면서도 전력 대 성능비는 25배 개선했다.

거대언어모델(LLM)의 추론에서 H100(호퍼)에 비해 성능이 30배 향상됐다. 블랙웰은 훈련용 8비트 부동소수점(FP8)에서 이전 호퍼 대비 2.5배, 추론용 FP4에서는 5배의 연산성능을 제공한다.

블랙웰은 이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센터 등 주요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채택되고 있다고 황 CEO은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GPU '블랙웰'.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GPU '블랙웰'.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는 블랙웰을 확장하기 위해 NV링크 스위치라는 새로운 칩을 개발했다. 이 칩은 초당 1.8테라바이트(TB) 속도로 4개의 NV링크 인터커넥트를 연결하고 네트워크 내 감소를 수행해 트래픽을 제거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72개의 블랙웰 GPU와 AI 모델 트레이닝을 위해 설계된 다른 엔비디아 부품을 결합한 'GB200 NV링크 2'라는 서버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젠슨황 CEO는 'GB200'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AI 수퍼컴퓨터 엔비디아 DGX  수퍼포드도 발표했다. 이 수퍼컴퓨터는 수조개의 파라미터 모델을 처리하고 수퍼스케일 생성 AI 훈련과 추론을 위한 충분한 가동시간을 보장한다.젠슨황은 "블랙웰과 엔비디아 DGX 수퍼포드를 통해 앞으로 데이터센터는 AI 공장으로 여겨질 것"이라면서 "데이터센터라는 AI 공장은 수익을 창출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AI 칩과 슈퍼컴퓨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황 CEO가 "AI의 가장 큰 영향력은 의료 분야에서 나타날 것"이면서 "엔비디아는 이미 이미징 시스템, 유전자 기기, 선도적인 로봇수술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의 다음 물결은 물리적 세계에 대해 학습하는 AI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봇이 로봇이 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세계를 디지털로 표현하는 시뮬레이션 엔진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이 가상 세계를 옴니버스라고 부른다"며 옴니버스도 소개했다.

로봇팔인 '매니퓰레이터'의 적응성을 높이기 위해 엔비디아는 최첨단 로봇팔 인식, 경로 계획 및 운동 제어 라이브러리인 아이작 매니퓰레이터도 발표했다. 젠슨황 CEO는 키노트 스피치 마지막에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범용 기반 모델인 프로젝트 'GR 00T'도 깜짝 소개했다. 엔비디아가 로봇공학과 구현형 AI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는 작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린 것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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