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전고체 배터리 2027년 양산 추진"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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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전고체 배터리 2027년 양산 추진"선언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3.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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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 대표이사 20일 주주총회 기존 방침 재확인...주가는 2021년 반토막 수준

삼성SDI가 오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삼성SDI 주가는 19일 종가 기준으로 45만1000원으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본격 주목받기 이전인 약 4년 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전고체 배터리가 주가 상승의 견인차가 될지에 이목이 쏠린다. 

'꿈의 배터리'라고도 부르는 전고체 배터리(ASB)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의 위험성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배터리 업계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배터리이다.

삼성SDI는 현재 양산 중인 각형 배터리(P5)와 비교해 약 40% 가량 향상된 에너지 밀도 900Wh/L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SDI는 독자 조성한 고체 전해질 소재 개선과 혁신적인 무음극 기술을 통해 음극의 부피를 줄여 양극재를 추가함으로써 업계 최고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할 계획이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비교.사진=삼성SDI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비교.사진=삼성SDI

삼성SDI는 20일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주주와 기관투자자, 최윤호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윤호 사장은 이날 "전고체 배터리는 계획대로 2027년 양산을 추진하겠다"면서 "전 임직원의 노력과 파트너사와의 협력 그리고 주주 성원에 힘입어 ‘2030년 글로벌 톱 티어(Top Tier, 일류) 회사’를 만들기 위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ASB사업화추진팀을 신설하고 이를 중심으로 SDI연구소 S라인에서 샘플을 생산하는 등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폐막한 '인터배터리 2024' 전시회에서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로드맵을 통해 보여줬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삼성SDI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삼성SDI

이날 주주총회에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세 가지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간 매출 22조 7083억 원, 영업이익 1조 6334억 원을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2조 5842억 원) 대비 12.8%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전년 1746억 원)은 9.7% 줄었다.

배당액은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으로 확정됐다. 삼성SDI의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지분율 19.58%)은 거액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사내이사로 김종성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재선임하고 박진 중대형전지사업부장(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김종성 경영지원실장은 사내이사 재임기간 동안 사업에 대한 전략과 재무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 매출과 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박진 중대형전지사업부장은 글로벌 거점 증설, 고객과의 조인트벤처(합작투자) 협력 등 사업의 지속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져왔으며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 의사결정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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