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포스코그룹 회장인 장인화 회장은 21일 "철강 사업은 기본이며 이차전지 소재 산업과 '쌍두마차'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의 계열사인 포스코는 철강, 포스코퓨처엠은 이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하면서 사실상 포스코그룹을 이끄는 쌍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다.
장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순히 철강 기업이 아닌 미래를 여는 기업이 되도록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회장은 "100일 동안 현장에서 소통하며 어떻게 발전할지 듣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받은 포스코를 글로벌 초유의 기업으로 세우겠다. 도약과 성장은 소재 혁신으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 정신으로 이룰 것이며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경영 이념'으로 '국가 발전과 나라의 미래를 위한 기업'을 제시했다. 그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포스코가 해야 할 일을 찾아 성실히 수행하려고 한다. 국민기업은 얻기 힘든 큰 명예"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이 당면한 가장 큰 숙제라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문제로서 관계 기관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같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수소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새 사업 기회로 영역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회장 후보 장인화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장 내정자를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장 회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해 기술투자본부장과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거친 '철강통'이다. 2018년 포스코 사장으로 일하며 철강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회장은 '그룹의 투톱 사업으로서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투자 속도를 유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1∼2년 해온 게 아니라 십여년 간 꾸준히 했다. 포스코가 그동안 신사업을 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그중 가장 잘한 사업이 이차전지소재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기에 이 사업은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는 굳은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적기에 적절하게 투자하겠다. 결코 (이차전지 소재 투자에) 소극적이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제 10대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장 회장은 본연의 역할을 되새기며 신뢰받는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 비전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장 회장은 새 비전 달성 세 가지 전략 방향을 △미래 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 문화 구현 △신뢰받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제 구축으로 정하고,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받은 자랑스러운 모습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