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하 시사에 금값 2200달러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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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하 시사에 금값 2200달러 '신고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3.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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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21일(현지시각) 미국 중앙은행의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 시사에 온스당 2200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미국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국제 금값은 미국달러 가치와는 반대방향으로 간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내리면 국채금리 하락에 이어 달러가치도 내려가는 만큼 Fed가 금리인하에 나서면 금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시사에 금 선물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달러 지폐와 골드바. 사진=CNews DB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시사에 금 선물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달러 지폐와 골드바. 사진=CNews DB

금속시장 전문 매체 킷코뉴스와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금값은 이날 미국 Fed의 금리인하 방침의 영향 등으로 온스당 2200달러를 넘어섰다.

Fed는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에도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하면서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를 4.6%로 제시했다. 이는 0.25%씩 3차례 인하를 예고한 것이다.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 금 선물가격은 이날 전날에 비해 1.1%(23.7달러) 오른 온스 당 218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거래에서는 2225.3달러까지 치솟아 약 2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물 가격은 이날 장초반 온스당 2222.39달러로 올랐다가 오전 9시 5분 2206달러로 내려갔다.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 Fed가 실제 금리인하 사이클을 개시할 때 금의 진정한 빛이 발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혹자는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이 물가가 목표치 2%를 밑돌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한 데 대한 금의 반응은 앞으로 기대할 수 있을 알려준다고 말한다.

미국 시카고의 블루라인퓨처스의 필리 스트라이블(Philip Sterible) 수석시장전략가는 킷코뉴스에 "스위스프랑에 견준 금의 움직임은 더 넓은 시장 여건을 잘 보여준다"면서 "스위스 프랑의 약세는 달러지수가 한 달 사이 최고치로 오르는 것을 도왔고 이는 금값에 해를 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금은 Fed가 금리인하로 돌아서면 질주할 여지가 여전히 많다"면서 "1990년대 이후 금 값은 Fed가 통화완화 사이클에서 첫 금리를 인하한 후 첫 30일 동안 6% 상승했다"고 전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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