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구릿값 내년 파운드당 4.5달러"...현재 11개월 사이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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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구릿값 내년 파운드당 4.5달러"...현재 11개월 사이 최고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3.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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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 캐피털마켓츠 샘 크리텐던 분석가 전망

11개월 사이에 최고치로 치솟은 구릿값이 올해 파운드당 4.25달러로 오르고 내년에는 4.50달러로 더 오를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이 나왔다. 구리 가격은 중국의 제련업체들의 감산결정 등에 따른 공급 부족 전망에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부족 전망에 구리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내년에는 더 오를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전기와 열전도성이 뛰어난 구리전선. 사진=세계구리협회
공급부족 전망에 구리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내년에는 더 오를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전기와 열전도성이 뛰어난 구리전선. 사진=세계구리협회

미국의 구리 생산업체인 서던코퍼코퍼레이션(20.31%), 프리포트맥모란(8.62%) 등의 주가는 올들어 급등하고 있다. 구리를 제련하는 LS MnM과 구리 제품을 판매하는 풍산 등의 주가도 오름세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츠의 샘 크리텐던(Sam Crittenden) 광산업 전문 분석가는 올해 구리가격은 파운드당 4.25달러, 내년 가격은 4.50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RBC캐피털마켓츠의 샘 크리텐던 광산업 분석가. 사진=야후파이낸스
RBC캐피털마켓츠의 샘 크리텐던 광산업 분석가. 사진=야후파이낸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선물거래소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구리 4월 인도 선물은 파운드당 4.05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NYMEX 거래 구리 선물값은 올들어 이날까지 4.38%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가격은 이날  t당 8873.50달러로 전날에 비해 0.95% 상승했다.

구리를 비롯한 금속 가격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0~2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시한 점도표에서 세 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최근 공급 감소 속에 달러가치가 내려가면서 구리 가격은 상승세를 타 지난 6주 동안 10% 이상 상승했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구리 랠리는 예견된 일이었다고 밝혔다.

구리 생산국인 파나마의 초대 노천 구리광산인 '코브레 파나마'가 조업을 중단했고 다른 광산들도 조업을 감축하면서 공급이 감소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공급차질로 예상된 공급 과잉이 공급 부족으로 바뀌었고 이것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크리텐던 분석가는 "앞서 언급한 구리 공급 차질이 조만간 완화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가까운 미래 동안 제한된 구리 공급을 목도할 것이며 그것도 수요가 증가한다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텐던 분석가는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과 같은 나라의 더딘 수요는 걱정거리이긴 하지만 여름철 건설 성수기가 임박하는 만큼 수요 우려는 점차 완화되면서 구리 가격을 더 높이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에너지 전환이 구리 수요 증가의 가장 큰 견인차라고 평가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그룹은 보고서에서 구리 시장이 매우 타이트하다고 진단한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역대 최저 수준의 구리 재고와 내년 광산공급 피크 예상, 신속한 그린 수요 증가, 수요와 공급의 낮은 탄력성의 조합으로 내년에 구리 희소성의 가격 반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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