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대한제강 등 중소형 철강금속업체들의 밸류업 기대감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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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대한제강 등 중소형 철강금속업체들의 밸류업 기대감 쑥쑥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3.25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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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자본준비금 2000억 배당 가능 재원으로 전입 결정
한국철강, 대한제강, 세아제강 등 자사주 추가 매입, 소각 전망

정부의 밸류업 가이드라인과 자사주 추가 매입 등 공시의무화 추진 등으로 한국철강과 대한제강, 세아제강 등 중소형 철강금속업체들의 밸류업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는 증권사 진단이 나왔다. 

정부의 밸류업 가이드라인이 5월 초에 확정되고 상반기 중으로 기업들의 자사주 추가 매입, 소각, 매각 계획 등의 공시 의무화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기업의 자사주 소각 또는 주주배당 증가분에 대해서 일정 부분 법인세 감면 혜택이 주어질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한국철강과 대한제강 등 자사주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주식 소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철강이 주력제품인 철근과 회사 영문 로고. 사진=한국철강
한국철강이 주력제품인 철근과 회사 영문 로고. 사진=한국철강

하나증권의 박성봉 연구원은 25일 철강위클리에서 한국철강이 오는 9월19일까지 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공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전체 발행주식의 8.5% 수준인 자사주 비중이 추가 취득 완료 시에는 대략 20~25%까지 확대될 것으로 박성봉 연구원은 내다봤다.

범 동국제강 기업인 한국철강은 철근과 빌렛 등을 생산한다. 한국철강은 지난해 매출액 9051억 원, 영업이익 865억 5000만 원을 올렸는데도 주가는 9000원대다. 한국철강의 최대주주는 키스코홀딩스로 지분율은 51.81%이며 키스코홀딩싀 최대주주는 창업주 차남 장세홍 회장 겸 대표이사로 지분율은 39.95%다. 장세홍 회장은 장경호 동국제강 창업주의 6남인 장상돈 창업주의 차남이다. 키스코홀딩스의 자사주 비율은 21.93%다.

한국철강그룹은 '장 사장→KISCO홀딩스→한국철강·환영철강공업·대흥산업'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철강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비중이 57%에 이르고 자사주 지분까지 합치면 66%로 유통 주식 비중이 낮은 편인 기업이라고 박 연구원은 평가했다. 여기에 600억 원에 이르는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감안하면 한동안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자사주 비중이 25.5%에 이르는 대한제강 등 자사주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소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자본준비금 2000억 원을 배당 가능제원으로 전입을 결정한 동국제강의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 사진=동국제강
자본준비금 2000억 원을 배당 가능제원으로 전입을 결정한 동국제강의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은 최근 주총을 통해 자본준비금 2000억 원을 배당 가능 재원으로 전입을 결정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매출액 2조 6321억 원, 영업이익 2354억 9000만 원을 올린 우량 기업인데도 주가는 1만1000원대다. 

부산 사하구에 있는 철근과 빌렛 생산 기업인 대한제강은 지난해 매출 1조 4778억 3000만 원, 영업이익 1099억 3000만 원을 올렸는데 주가는 저평가 돼 있다. 주가는 1만 3000원대다/

대한제강은 자사주 비중이 25.49%로 높은 기업에 속하는 제강 기업이다. 오치훈 대표이사 사장이 22.49%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며 오완수 회장의 동생인 오성익 전 기획예산처 국장도 4.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치훈 와이케이스틸 사장. 대한제강 최대주주. 사진=대한제강
오치훈 와이케이스틸 사장. 대한제강 최대주주. 사진=대한제강

한국철강과 대한제강은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8~10%)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이 적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세아제강(ROE 14%, PBR 0.3배), 풍산(ROE 9%, PBR 0.5배), 동국제강(ROE 12.6%, PBR 0.3배)과 같은 업체들도 대표적으로 ROE 대비 저평가된 종목들도 추후 정부의 밸류업 관련 세부 내역이 발표되면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대한제강이 생산하는 철근. 사진=대한제강
대한제강이 생산하는 철근. 사진=대한제강

박 연구원은 "이들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하면 전반적인 멀티플 상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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