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덕분에 무럭무럭 성장하는 조선내화...주가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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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덕분에 무럭무럭 성장하는 조선내화...주가는 부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3.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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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덕분에 쑥쑥 성장하고 있다"

조선내화 광양 공장 전경과 회사 로고. 사진=조선내화
조선내화 광양 공장 전경과 회사 로고. 사진=조선내화

포스코에 내화물을 공급하고 있는 조선내화에 대한 이야기다.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가 최고 고객이어서 나오는 말이다. 두 제철소의 노재, 제강/화성, 제선/건설, 후판분야에 납품한다.

조선내화는 포스코그룹의 로봇 도입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DX와 제철소 제선·제강·연주공정에 로봇을 적용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조선내화는 제철과 제강, 유리와 시멘트, 공업로용 내화물 제조와 기계부품 제조, 골프장업을 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947년 5월15일 설립됐으며 1974년  포스코에 내화물 공급을 시작하며 크게 성장했다. 특히 포항·광양제철소에 내화물을 공급하며 사세를 키웠다.

조선내화는 호남 제조업의 대부로 불린 고(故) 이훈동 창업주가 상무로 경영에 참여했다. 이후 아들 이화일 명예회장(81)에 이어 손자 이인옥 회장(52)이 경영하고 있다.

조선내화의 수입원은 내화물이다. 산업용로의 축조에 들어가는 정형(매출액의 26.6%)과 비정형(54%) 내화제품이 주된 수익원이다. 지난해 내화물 매출이 전체의 82.8%인 2314억 4000만 원을 기록했다.

조선내화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선내화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2793억 6700만 원, 영업이익 318억 5200만 원, 당기순이익 241억 4300만 원을 올렸다. 주당 순이익은 1990원이었다. 개별 기준으로는 매출액 2624억 6600만 원, 영업이익 290억 원, 당기순이익 212억 3600만 원을 달성했다. 

종속기업으로는 대한소결금속(CR홀딩스 지분율 51%),골프장인 화순컨트리클럽(CR홀딩스 50%), 화인테크(조선내화 100%), 조선내화이엔지(100%), 화인로(100%) 인사동프르젝트금융투자(CRI 94.97%)등이 있다. 관계기업으로는 창업주가 창간한 전남일보(화순컨트리클럽 지분율 41.31%) 등이 있다. 

지난해 7월1일자로 지주회사인 CR홀딩스와 조선내화로 분할됐다. CR홀딩스는 조선내화의 지분 59.03%를 가진 최대 주주다.이인옥 회장이 10.72%를 가진 2대 주주이며 대한세라믹스가 8.32%를 가진 3대 주주다.

CR홀딩스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장은 1971년 생으로 미국 브라운대를 졸업하고 조선내화 수석부사장, 부회장을 거쳐 2013년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 회장은 지주회사 CR홀딩스의 최대 주주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 회장의 지분율은 23.95%로 부친인 이화일 명예회장(23.53%)보다 조금 높다.이 회장의 모친 문일경씨도 0.7%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74.49%다.

조선내화가 생산하는 내화벽돌과 포장된 원료. 사진=조선내화
조선내화가 생산하는 내화벽돌과 포장된 원료. 사진=조선내화

조선내화의 입지는 탄탄하다. 우선, 내화물은 고온에서 용해가 안되고 고열에 견디는 무기재료로서 고온의 열처리를 필요로 하는 공업 특히 제철, 제강 등 중화학공업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기간재료다. 특히 제철, 제강에 대한 비중이 70%이상이다. 한국 중화학 공업이 존재하는 한 내화물 수요는 꾸준하다는 뜻이다.

둘째, 내화물 산업은 국내외 철강경기에 영향을 받지만 그 경기변동의 속도나 폭은 일반 소비재에 비해 크지 않으며 계절적 요인에 의한 경기변동은 거의 없다. 따라서 매출이 급감할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셋째, 내화물은 장치산업으로서 상당한 기술력과 자본이 필요할 뿐 아니라 수요처는 안정조업을 위해 엄격한 품질과 기술력의 검증을 요구하는 만큼 후발업체의 신규진입이 일반 소비재 산업에 비해 쉽지 않다. 따라서 조선내화가 앞으로 신생사와 경쟁을 벌일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주가는 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내화는 25일 전날에 비해 0.55% 내린 1만8020원에 거래를 마쳤다.시가총액은 2136억 원을 나타냈다. 분할직후인 지난해 8월3일 6만2500원에 비하면 3분의 1토막을 밑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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