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오일 가격 상승세 지속 t당 4261링기트…수출 호조·인도네시아 정책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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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오일 가격 상승세 지속 t당 4261링기트…수출 호조·인도네시아 정책 탓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3.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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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당 4400~4420링기트까지 상승 전망

아이스크림과 화장품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식물성 오일 팜오일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내수 우위 정책 가능성에다 2위 수출국인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수출 증가의 합작품이다. 전문가들은 상승추세가 이어져 t당 4400~4420링기트 수준까지 상승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한다.

말레이시아산 팜오일 과육과 속.사진=디엣지마켓츠닷컴
말레이시아산 팜오일 과육과 속.사진=디엣지마켓츠닷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선물시장인 파생상품거래소(Bursa Malaysia Derivatives Exchange)에서 벤치마크인 6월 인도 팜 오일 선물은 23일 오전 장에 t당 4261 링기트로 전날에 비해 0.33%(14링기트) 상승했다.

링기트 강세가 가격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평가했다.미국 달러화와 견준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가치는 0.13% 상승했다. 

팜오일 선물가격은 말레이시아의 수출 증대와 인도네시아의 정책변경 가능성의 영향을 받았다.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수출은 3월 들어  아프리카, 인도, 중동 수요 증가로 전달에 비해 14%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팜오일원유(CPO) 공급을 국내 생산량과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는 수출보다 내수 공급을 우선할 수 있는 만큼 수출시장에 대한 공급 제한을 예고한다.

다른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경쟁유 대두유 선물가격, 원자재 운반에 쓰이는 원유 가격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다롄선물시장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대두유는 이날 0.38%, 팜오일은 0.34% 상승했지만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의 대두유 선물은 0.14% 하락했다. 

세계 최대 팜오일 수출국인 인도네시아 근로자가 팜을 수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내수 우선 정책 가능성이 말레이시아 팜오일 가격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마켓스크리너닷컴
세계 최대 팜오일 수출국인 인도네시아 근로자가 팜을 수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내수 우선 정책 가능성이 말레이시아 팜오일 가격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마켓스크리너닷컴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감산와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 공격에 따른 공급 차질 등의 영향으로 이틀 연속으로 상승했다. 원유가 상승은 팜오일이 바이오디젤 원료료 더 매력있는 선택지가 되도록 한다. 

선물시장인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R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IT) 5월 인도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6%(1.32달러) 상승한 배럴당 81.95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82달러를 넘었다.  같은시각 영국 런던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 선물은 1.6%(1.35달러) 상승한 배럴당 86.18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팜오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조사회사인 LSEG 농업리서치는 이날 펴낸 주간 보고서에서 "팜오일은 이번주에 저지선인 t당 4400~4420링기트 수준으로 계속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의 왕타오 기술분석가는 "이날 팜오일의 강한 상승은 상승추세의 지속을 시사하는 만큼 지난 21일 기록한  고점인 t당 4314링기트를 다시 찍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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