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곡물거래소가 폭염과 질병을 이유로 2023.24 시즌 옥수수 수확량 전망치를 낮췄다. 스피로플라즈마 박테리아(Spiroplasma bacteria) 피해가 큰 탓이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미국, 우크라이나,러시아와 세계 옥수수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세계 3위의 옥수수 수출국이자 2위의 대두유와 대두박 수출국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곡물거래소(BAGE)는 2월 폭염과 스피로플라즈마 박테리아(Spiroplasma bacteria) 피해로 2023/24 시즌 옥수수 수확량 전망치를 5400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스피로플로즈마 쿤켈리 박테리아는 곤충이 옮기고 섭씨 35~38도 사이에서 증식한다. 증식을 위해서는 숙주(곤충)가 필요하고 생존을 위해 식물(옥수수)을 필요로 한다. 이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옥수수 발육이 부진해지고 잎이 마르고, 껍질이 작아지며 알갱이가 느슨해지거나 없어진다. 이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옥수수 생산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BAGE는 이전에 올해 옥수수 수확량이 5650만t에 이르러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2/23년 수확량은 가뭄 탓에 급감해 3400만t에 그쳤다.
이번에 수정된 전망치는 2018/19년 생산된 5550만t을 밑도는 수치이다.
아르헨티나 옥수수 농가는 스피로플라즈마 질병을 옮기는 옥수수 매미충 번식으로 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 매미충은 건조하고 더운 날씨에 번창한다.
곡물거래소는 대두 생산전망치는 5250만t을 유지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앞서 지난 20일 아르헨티나는 이달들어 강수량이 많아 건조한 옥수수밭을 개선시키겠지만 흙이 물을 흠뻑먹으면 기존 옥수수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