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전고체 배터리 소재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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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전고체 배터리 소재 사업 진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3.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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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아이오닉스에 30억 투자

삼양사가 전고체 배터리 소재 사업을 본격화한다. 삼양사가 고체 전해질 개발·제조 기업 ‘솔리드 아이오닉스’에 추가 투자를 한 것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차전지의 4대 핵심 요소중의 하나인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것으로 화재위험을 낮추는 장점이 있다.  

삼양사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로 지분율은 61.83%이다. 김정 화학부문 대표이사도 0.52%, 수당재단이 0.84%를 보유하고 있다. 삼양사는 식품사업으로 '큐원'브랜드의 설탕, 밀가루, 유지, 홈메이드 제품 등을, 화학산업에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트라이비트), 각종 이온수지(트라이론) 등을 생산, 판매한다. 

삼양사 사옥 전경. 사진=삼양사
삼양사 사옥 전경. 사진=삼양사

삼양사는 25일 서울 종로구 삼양그룹 본사에서 솔리드아이오닉스와 30억 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양사는 지난 2020년 솔리드아이오닉스에 29억 원을 투자했다. 삼양사의 이번 투자 확대로 총 투자금은 59억원으로 늘었다.

삼양사 강호성 대표(왼쪽)와 솔리드아이오닉스 신동숙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삼양그룹 본사에서 투자 계약식을 갖고 기념 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삼양사
삼양사 강호성 대표(왼쪽)와 솔리드아이오닉스 신동숙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삼양그룹 본사에서 투자 계약식을 갖고 기념 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삼양사

삼양사는 이번 투자로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고체 전해질과 주원료인 황화 리튬(Li2S)을 사업 포트폴리오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솔리드아이오닉스는 개발 중인 제품 상업화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배터리에 비해 폭발과 화재 위험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월등히 높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구성 원료에 따라 황화물계, 산화물계, 고분자계 등 3가지로 나뉜다. 황화물계는 이 중 이온 전도율이 가장 높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의 구조. 사진=삼성SDI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의 구조. 사진=삼성SDI

솔리드아이오닉스가 양산 준비중인 소재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에 쓰이는 고체 전해질이다.

삼양사는 "솔리드 아이오닉스는 주 원료인 황화리튬 제조에 대한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가격경쟁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솔리드아이오닉스는 현재 전고체 배터리 개발사와 상업화를 위한 최종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울산에 연산 1200t 규모의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생산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삼양사 강호성 대표는 "전고체 배터리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소재는 고체전해질로,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외 다수의 기업들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면서 "삼양사는 이번 투자를 전고체 배터리 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로 삼고, 향후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반도체 소재 회사인 '엔씨켐', 글로벌 스페셜티 케미컬 기업 '버든트 스페셜티 솔루션즈(Verdant Specialty Solutions)'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그룹 전반에서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소재 △반도체 등 첨단산업용 소재 △친환경 소재 등 스페셜티(고기능성)와 글로벌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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